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위원장 류중혁)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부천문화재단의 직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복사골연수원 운영예산 5억원을 승인했다고 13일 밝혔다. 
　
기획재정위원회는 지난 12일 부천문화재단 예산심의에서 대다수 의원이 빠진 가운데 예산을 승인했다.
　
부천문화재단(상임이사 박두례)이 현재 위탁 운영 중인 복사골연수원(HTC)은 최근 시의회에 제출한 자료 운영계획안 상단에 ‘시장 지시 사항’임을 강조하는 박스까지 유인해 관련 예산 승인에 안간힘을 써온 것으로 알려져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이같은 분위기는 예산심의 과정에서도 드러났다. 이날 시의회의 HTC 예산 심의에서는 관련 예산에 대한 충분한 사전 정보를 접하지 못한 의원들의 당혹감을 달래느라 관계자들은 애를 먹었다.
　
예산 심의 당일에냐 비로소 문화재단 직영 방침을 전해들은 의원들은 반발했으며, 예산 담당자는 이를 설명하느라 예산심의 일정을 소비해야했다.
　
특히 시의회의 사전설명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관련 국장과의 시의원들간에 사전교감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예산 보조단체인 문화재단이 권력화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터지며 이에 대한 억제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까지도 제기됐다.
　
이날 집행부 편에 섰던 A의원은 “의회가 시 집행부의 직영 계획에 대해 ‘하라’, ‘하지 말라’는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혀 논란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