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 류중혁 기획재정위원장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시가 잦은 설계 변경에 따른 공사비 부풀리기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위원장 류중혁)는 회계과 감사 강평을 통해 “일부 설계변경의 경우 당초 설계가 잘못됐거나 감리가 잘못돼 변경되는 경우가 많다”며 “설계변경이 관행화돼 있다는 인식을 버릴 것”을 주문했다.
　
특히 시의회 감사결과 회계과가 발주한 5억원 이상 공사 중 설계변경이 이뤄진 것은 2004년 14건으로, 1건을 제외하고 13건이 각종 사유로 20억2,700여만원의 비용이 추가 지출됐다.

이중 주민자치센터 신축과 주차장 건설공사 등에 소요된 철근의 경우 당초 관급으로 설계되었으나 사(私)급으로 변경돼 공사비가 늘어났다. 이 부서는 올해도 12건의 공사에 있어 1건을 제외하고 공사비가 무려 59억1,000여만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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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건설교통위원회(위원장 이옥수)는 3개 구청 감사 강평을 통해 각 구청마다 “공사 집행과 관련 공사 발주 계약 체결 후 공사추진 과정에서 설계변경이 이루지고 있다”며 “설계변경의 주요 사유가 현장 여건의 변동에 의한 것으로 철저한 현장조사 측량, 정확한 물량 산출, 단사 산출, 적합한 품셈의 적용 등으로 가급적 설계변경이 없도록 하라”고 질타했다.
　
실제로 오정구청 건설과의 경우 지난해 5,000만원 이상 공사에 있어 총 19건의 발주가 설계변경이 이뤄졌다. 거리 감소로 금액이 줄어 든 3개 공사를 제외하고 16개 공사에 있어 총8,900여만원의 공사비가 늘어났다. 이 부서는 올해도 8건의 공사에 대한 설계변경이 이뤄졌다.
　
또 오정구청 경제교통과도 지난해와 올해 각각 5개, 3개 공사에 대한 설계변경을 통해 총2억2,800여만원에 달하는 공사비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