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여성과 유명 작가와의 만남을 주선해오며 꾸준한 인기를 끌었던 목요문학나들이가 11월 50회를 맞이한다. 목요문학나들이는 2000년 8월 시인 신경림을 시작으로 6년간 시, 소설, 수필, 평론 등 문학계의 작가들이 매월 1명씩 초대되어 작품세계, 인생관 등을 들려주었다.

50회에는 작가와의 만남이외에 지금까지 초대되었던 총 20분의 시인중 9분의 시를 선정하여 낭송하는 특별행사를 갖고 지난 나들이를 돌이켜볼 계획이다.

▲ 소설가 김훈

또한 소설가 김훈을 초대하여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칼의 노래’를 주제로 이야기를 듣는다. 언론인에서 50대에 등단, 장편과 단편 각 한편만으로 동인문학상과 이상문학상을 거머쥔 작가이다. 작품으로는 소설<칼의 노래>, 산문집 <자전거 여행>, 올해 황순원문학상 수상작인 <언니의 폐경> 등이 있다.  특이한 작가의 이력만큼 다양한 작품이야기, 삶의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다.

목요문학나들이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1월 24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복사골문화센터 514호에서 열린다. 참여자에게는 기념시집을 선물로 증정한다.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에 열리는 목요문학나들이의 올해만남은 11월로 마감되고 2006년 2월부터 새로운 작가들과의 만남이 다시 이어질 예정이다.  ▶ 문의 032-320-6341

~아름다운 아침, 아름다운 문학~
목요문학나들이 50회 기념 시낭송회와 소설가 김 훈(칼의 노래) 특강

◆일시:2005.11.24(목) 10:00~13:00◆장소:복사골문화센터 514호
◆주최:부천시여성회관◆주관:(사)민족문학작가회의 부천지부
◆내용:50회 기념 시낭송회 및 소설가 김훈 특강 “칼의 노래”

◆ 진행순서
-50회 기념 시낭송회:10:10~11:00
-소설가 김훈 특강:11:00~13:00
-사회 : 한성희(복사골문학회 사무국장)
-시낭송회
목요문학나들이를 다녀간 20명의 시인작품 중 9작품 선정하여 낭송
1.접시꽃 당신 (작가 : 도종환) / 낭송 황상희
2.섬진강 (작가 : 김용택) / 낭송 최선희
4.가난한 사랑노래 (작가 : 신경림) / 낭송 최정애
5.사평역에서 (작가 : 곽재구) / 낭송 김원준
6.호 수 (작가 : 문병란) / 낭송 박미경
7.즐거운 편지 (작가 : 황동규)/ 낭송 이주희
8.우리가 물이되어 (작가 : 강은교) / 낭송 김혜자
9.바닷가 우체국(자가 : 안도현) / 낭송 김승동
※ 목요문학나들이 50회 기념 행사에 참석하신 분들께는 기념시집을 선물로  드립니다.

김 훈 약 력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오랫동안 신문기자 생활을 했다. 지은 책으로는 독서 에세이집 <내가 읽은 책과 세상>, <선택과 옹호>, 여행 산문집 <문학기행1,2>(공저), <풍경과 상처>, <자전거 여행>, <원형의 섬 진도>, 시론집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밥벌이의 지겨움>, 장편소설 <빗살무늬 토기의 추억>, <칼의 노래> 등이 있다. <칼의 노래>로 2001년 동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단편소설 <화장>으로 2004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2001년 동인문학상 수상작. 이견의 여지가 없는 신화, 이순신. 이순신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적선들 앞에 초라한 숫자의 배를 몰고 나가 세계 해전사에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대승을 거둔 명장이다. 한 국가의 운명을 단신의 몸으로 보전한 당대의 영웅이며, 정치 모략에 희생되고, 장렬히 전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순신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그러나 그 속에는 이순신이라는 실존은 사라지고 없다. 이 소설은 당대의 사건들 속에 이순신이라는 개인을 다루며 이순신을 인간적인 존재로 표현한다. 지은이는 이 소설을 통해 공동체와 역사에 책임을 져야 할 위치에 선 자들이 지녀야 할 윤리, 사회 안에서 개인이 가질 수 있는 삶의 태도, 문(文)의 복잡함에 대별되는 무(武)의 단순미, 4백 년이라는 시간 속에서도 달라진 바 없는 한국 문화의 혼미한 정체성 등을 이야기 한다. 한 시사주간지 인터뷰에서 있었던 일로 편집국장 직위를 사임한 바 있는 지은이는 철저한 이순신 자신의 1인칭 서술로 일관된 시점을 통해 자신의 주장과 이야기를 꺼내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