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어 가슴이 허전하다면 부천에서 공연에 취해보자.
부천문화재단이 준비한 2005 가을시즌 공연에서 취향에 맞는 연극, 무용, 음악에 취한다면 올가을 멋진 추억이 되지 않을까...

13일까지 부천복사골문화센터 소극장 열린 무대에서 공연되는 ‘남자충동’은 강한 남성 콤플렉스에 빠진 장정의 파국을 그린 드라마로, 가족을 사랑하기에 가족을 위해 힘을 추구하지만 결국 파국을 맞고 마는 가부장적인 한국 남자의 모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11월에 펼쳐지는 창작무용극 두 편은 6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여 가족이 함께 아름다운 몸짓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

12일(토) 부천시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에서 펼쳐지는 <젊은 안무가 3인 3색>작품과 26일(토) 부천시 시민회관 대공연장의 <천상병의 새>작품이 환상적인 무용극을 선보인다.

  안무가 김혜은의 ‘네 여자의 이야기’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여성들이 정치·경제적 또는 사회·문화적인 전 분야에서 느끼는 여자들만의 아픔을 돌이켜보면서 희망이라는 길로 도약하고자 하는 여자들만의 세상을 표현한 작품이다.

‘낙원을 꿈꾸다’는 제목의 안무가 이경은의 한국무용극은 사람들이 각기 다른 현실 속에 투영되어진 꿈, 낙원을 무대에 그려낸 작품이며, 영화 댄싱 히어로의 내용을 각색 안무하여 정열적인 사랑을 통해 웅장하고 장대한 현대무용의 진수를 선보이는 작품이다.

가난, 무직, 주벽 등으로 많은 일화를 남긴 마지막 순수시인 ‘문단의 마지막 기인’으로 불리는 천상병 시인의 삶과 시 세계를 환상적이고 동화적인 이미지가 돋보이게 창작된 <천상병의 새>를 통해 예술가의 삶을 무용으로 감상할 수 있다.

가을, 아름다운 선율 또한 빠질 수 없다. 19일(토) 부천시 문화사랑에서 안데스 민속 음악 그룹 ‘시사이(SISAY)’가 연주하는 ‘안데스 음악의 세계’는 남미 최대의 문명지 신비로운 잉카제국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이날 연주하는 그룹 ‘시사이(SISAY)’는 잉카 문명의 후예들로서 에콰도르 원주민 마을인 오따발로 출신의 젊은 음악인 5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남아메리카 잉카문화의 음악과 전통을 살리고 소개하기 위해 전 세계를 다니며 음악활동을 펼치고 있는 안데스 민속음악 연주단이다.

이외에도 문화도시 부천시는 무료 영화 관람 및 다양한 연극,영화,음악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가을, 시민들을 유혹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부천시홈페이지(www.bucheon.go.kr),부천문화재단(☎320-6331~3,  www.bcf.or.kr)에서 알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