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나정숙 기자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국내 만화인들의 오랜 숙원이자 세계 최고의 만화영상산업도시를 꿈꾸는 부천시의 또하나의 금자탑이 될 한국만화영상산업진흥원 착공식이 4일 오후 5시 부천 상동에 위치한 부천영상문화단지에서 성대하게 거행됐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한국만화영상산업진흥원은 21세기 들어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등 문화콘텐츠가 중요한 국가 전략산업으로 등장한 가운데 그동안 산발적으로 추진해오던 만화관련 시설을 한 곳에 모아 만화 원고제작에서부터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일괄 지원시스템을 갖춤으로서 세계 최고의 만화영상산업 허브기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아래 건립을  추진해왔다.

▲ 한국만화영상산업진흥원 조감도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시는 지난 2002년 3월 진흥원 건립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래 2003년 3월 정부지원사업으로 확정지었으며,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 등 관련절차에따라 지난 10월 턴키 방식에 의해 현대건설을 실시설계 적격자 및 시공사로 선정, 착공식을 갖게 되었다. 

2008년 완공예정인 진흥원은 사업비 6백억원(국비 3백억원, 도비 150억원, 시비 150억원)을 투입, 부지면적 5,370평에 연면적 7천평으로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다.

신축되는 만화영상진흥원은 만화문화진흥기능과 만화산업진흥기능을 수행하며, 만화박물관, 만화도서관, 창작지원실, 기업지원관 등 관련 기관과 시설이 입주, 만화정보 DB, 정책개발연구, 국제교류 등의 업무를 맡는다.  

만화영상진흥원 건립과 더불어 부천시는 주변 상동 신도시 중심상권을 만화의 생산과 소비가 어울어진 만화산업의 벤처밸리, 지역경제의 중심축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 배기선 국회의원과 손학규 도지사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한편 이날 착공식은 손학규 경기도지사, 홍건표 부천시장, 배기선 국회의원, 김광회·신종철·노용수· 경기도의회 의원, 이현세 한국만화가협회 회장, 이두호 만화정보센터 이사장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천중원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농악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김병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홍건표 부천시장은 인사말을 통해“부천시는 대중문화로서 만화의 가치를 끌어올려 오늘날 만화가 산업으로 한 장르를 차지하도록 경주해왔다”면서 “광역시를 포함 전국에서 문화산업 클러스트 기반 구축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어 “진흥원 건립을 계기로 상동지역을 만화산업밸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으로, 부천이 국내는 물론 세계속의 만화산업 도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며 “오늘 기공식을 갖는 진흥원이 만화영상산업의 전초기지가 되도록 노력을 기울여 나가자”고 강조했다.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부천시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비롯해 부천국제영화제, 세계만화축제 등을 통해 문화도시로 확고한 자리를 잡았을 뿐 아니라 시민들의 긍지가 대단하더라”고 소개한 뒤 “만화가 여러분, 얼마나 좋으냐?”면서 3일 발족식을 가진 경기영상위원회를 들며 “경기도에는 이제 영화를 찍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

손 지사는 또 “문화산업의 인프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인적자원인데 부천시에는 훌륭한 인적자원은 모두 자리잡고 있다”면서 “좋은 여건, 좋은 자원을 적극 뒷받침해서 산업의 꽃인 만화영상산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원희 부천시의회 의장은 “지하철 공사 착공에 이어 만화영상산업진흥원의 첫삽을 뜨게 된 것을 86만 시민과 함께 자축하며, 2008년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진행해 나가자”며 “만화영상진흥원 설립을 계기로 부천시가 세계만화영상산업도시로 전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배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배기선(부천 원미 을) 국회의원은 “진흥원 착공이 정말 기쁘고 뿌듯하다”고 서두를 꺼낸 뒤 “부천시민들이 가진 능력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상상력’으로 부천시민들에게는 놀라운 상상력의 세계가 있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부천 만화인들이 진흥원 설립을 계기로 부천을 만화의 메카로 삼고 주류로 이끌고 나가자”고 강조하고 “300억원의 예산은 경기도와 부천시에서 만들고 300억원의 예산은 국비로 만들어 와야 한다”면서 “경기도가, 부천이 잘돼야 대한민국이 잘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현세 한국만화가협회장은 “부천시는 만화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첫삽을 뜨는 진흥원을 보니 비로소 만화가들의 집이 생긴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이현세 회장은 또 “영상진흥원 건립과 더불어 부천이 만화영상산업도시로 우뚝 서도록 만화계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협력을 다짐했다.     

▲ 좌로부터 도의원 노용수, 김광회, 신종철 김부회 의원ⓒ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신종철 도의원, 서효원 부시장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좌로부터 원로만화가 신동헌, 도의원 노용수, 김준회, 김광회,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 김병헌 원장ⓒ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