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만화정보센터의 「제3회 우수만화동인지 출판지원사업」에 의해 선정된 세 작품집 어깨동무 <리미티드 에디션>, 시내버스 <시내버스_나와 함께>, 우수작품 모음집 <불타는 만화책> 3권이 도서출판 길 찾기와 만화이야기를 통해 발간되었다.

부천만화정보센터는 만화동인들의 만화창작 활동과 독립적인 만화출판의 활성화 및 질적 향상을 위하여 「우수 만화동인지 출판지원」을 시행하고 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우수한 작품들이 선정되고 있다.

올해는 3차까지의 선정 심사를 거쳐 신청된 21개 동인 중 우수함을 인정받은 전국대학만화과연합 ‘어깨동무’팀의 <리미티드 에디션>과 ‘시내버스’팀의 <시내버스_나와 함께>가 우수동인지로 선정, 도서출판 길 찾기에 출간되었다.
 
또한, 동인지로서는 아쉽게 최종 심사에서 떨어졌지만 각 동인의 우수 작품만을 별도로 선정하여 <불타는 만화책>이라는 이름으로 만화이야기에 작품들이 출간되었다.

부천만화정보센터에서는 지난해 우수 만화동인지 지원 사업을 통해 <바카스, 열번째>, <별별생각>, <테두리-청춘호>, <매운맛 ver7>, <안아줘 vol. 01 더 좋은 방향>, <더홀> 등 총 여섯 권의 동인지 출간을 지원한 바 있다.

<리미티드 에디션>은 열혈남아 위주의 결성체답게 터프하고 활달하다. 자유분방함과 패기가 넘치며 거의 대부분의 작품이 칼라로 작업되어 있다.

다양한 기법과 실험들이 시도되고 있으며, 규정짓기 어려운 새로운 경향의 작품들이 수두룩하다. 작화력도 뛰어나고 다채로우며 재기발랄한 것이 이 작품집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나와 함께>는 여성들의 취향이 두드러진다. 보다 스타일리쉬하고 차분한 느낌이며, 섬세하고 예민한 감수성을 보여준다. <리미티드 에디션>이 이색으로 실험을 한다면, <나와 함께>는 선과 면으로 실험한다. 젊은이들이지만 작화력과 구성이 대단히 뛰어난 작품이다.
 
<불타는 만화책>은 앞서 두 동인의 동인지보다는 각 동인 중에서 우수한 작품만을 선별해서 모은 작품들이라 다양한 장르와 내용을 담은 만화잡지로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세 작품집 모두 펜과 잉크라는 도구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기법과 도구를 사용하였으며 연출이나 내용 또한 독특하고 기존의 만화들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일만큼, 실험성도 강하고 다방면을 망라하여 만화계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우수 동인들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보여 온 부천만화정보센터 김승동 상임이사는 “ 아마추어들이니만큼 잘 다듬어진 맛이나 세련된 화법은 부족하지만, 젊은 작가들의 자유로운 실험과 도전, 새롭게 선보이는 독특한 경향이 한국 만화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주목해 달라” 는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