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꿈, 실험, 도약’을 주제로 11월4일부터 8일까지 부천 복사골 문화센터에서 개최되는 제7회 부천 국제 학생 애니메이션 페스티벌(PISAF) 개막작으로 박기완(30)씨의 작품 <형이상학적 나비효과의 예술적 표현>이 선정됐다.

PISAF 관계자는“기존의 영화제들이 장편을 개막작으로 선정하는 틀을 과감히 깨고, 단편 애니메이션. 그것도 학생의 작품을 개막작으로 선정하는 파격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박기완씨는 “‘형이상학적 나비효과의 예술적 표현’의 작푸속에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필요에 의해 존재한다는 것을 담고 싶었다”고 말하고 “이 작품으로2005 동아 LG국제만화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어린이 심사위원상과 2005 고양국제어린이영화제 어린이 심사위원 대상 수상했다”고 덧붙였다.

PISAF 관계자는 “학생들이 준비하고, 학생들이 참여하는 PISAF에서 자신과 똑같은 위치의 학생작품이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자신들에 미래에 긍지를 가질 수 있고, 서로간의 선의의 경쟁심을 불어 일으킬 것이다.”고 전망하고 있다.

제7회 PISAF는 22개국 434작품의 치열한 예선심사 속에서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 지지를 받았던, 슬로바키아의 이색적 정서를 느낄 수 있는 <리오나르도 미오>, 3D  애니메이션의 명교 Supinfocom(숩인포콤)다운 영상과 미생물의 삶을 발랄한 아이디어로 표현한 <레 비즈기즈>가 바로 올해 PISAF의 개막작으로 선보인다.

마지막 개막작으로 선정된 <반도여정8000>은 국내에선 대중화되지 않은 제작방식인 픽실레이션 기법의 대가인 네덜란드 대표감독 ‘폴 드누와이어’의 월드프리미어 작품으로 애니메이션이 오락의 기능을 넘은 또다른 기능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작품이다.

개막작에서 알 수 있듯이 올해 PISAF는 단편애니메이션의 스크리닝 기회를 확대하였다. 학생페스티벌답게 보다 제작기법과 주제가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포용한다는 의의를 가진다.

PISAF의 수석 프로그래머인 이대영 교수는 “기존의 틀에 얽메이지 않고 작업할 수 있는 단편애니메이션이 학생들이 보고 배우는 살아있는 교재로도 훌륭히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학생들의 참여와 관심을 독려했다.

<Annecy 2005 수상작 컬렉션>,<세계의 교육-ENSAD, CalArts, Supinfocom>,<우리시대의 애니메이터-이성강, 스티븐 서보트닉, 폴드누와이어>, <국내엽기애니메이션컬렉션> 등의 다양한 작품도 PISAF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학생경쟁 섹션을 대표주자로 하는 애니메이션 영화제, 포럼과 공개강의가 있는 학술행사, 고등학생, 대학원생, 대학교수가 함께하는 전시, 그밖의 다양한 부대행사로 이루어지는 PISAF2005는 1999년을 시작으로 올해 7회를 맞이하는 행사로 사단법인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 조직위원회에서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에서 주관한다.

개막작품 상세 소개

▒형이상학적 나비효과의 예술적 표현(An Artistic Presentation of Metaphysical Butterfly Effect)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고민하는 소년. 자신에게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자 스스로 세상에 필요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소년. 어느 날 처음 보는 백수 막내 삼촌과 같이 살게 되고, 삼촌은 조카의 고민을 해결해 주겠다며 자신이 가입해 있는 '형이상학적 나비효과의 예술적 표현' 이라는 이상한 모임에 조카를 참석 시키면서 소년은 조금씩 변해간다.   박기완 PARK Ki-Wan 1975년 출생,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학과를 졸업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필요에 의해 존재한다는 것을 담고 싶었다는 이 작품으로 2005 동아 LG국제만화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어린이 심사위원상과 2005 고양국제어린이영화제 어린이 심사위원 대상 수상하였다. ▒리오나르도 미오 (Lionardo Mio)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라 조콘다의 탄생에 관한 진실. Harlequin은 Columbine을 갈망하지만 Columbine은 귀족신분의 불가사의한 화가인 Leonardo da Vinci를 사랑한다. 이야기가 혼란스럽게 흐르자 아무도 그 공연이 무엇인지 그리고 진실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한다. 그저 Leonardo는 침착하게 연기자들의 감정적 혼돈을 명작들로 변화시켜나간다.  이반 세바스토바 Ivana ŠEBASTOVĂ 1979년생으로 슬로바키아의 팝라드에서 출생.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의 VMU애니메이션 학과에서 6년간 애니메이션을 전공하면서 <Farberaj>, <My Love>등을 제작하였고 이 두 작품은 프랑스 Annecy영화제 등 여러 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다. 레 비즈기즈 (Les Bizguiz) 특이한 정신세계의 소유자일 것 같은 우리의 주인공,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를 듣게되는데... 이상한 소리의 주인공들은 눈에 잘 보이지도 않을 것 같은 미생물들이다. 옆집아주머니, 그런 그를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보지만, 그들과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거대한 손가락으로 상처를 만들기도 하는데...     올리버 로쿠스 Oliver ROQUES, 아너드 두커 Arnaud DUCOR 올리버 로쿠스는 숩인포콤의 학생으로 현재 프랑스 파리 MTV와 TV 낸시에서 일하고 있다. 아너드 두커 역시 숩인포콤 학생이며 파리의 Ellipse Anim에서 일한다. ▒반도 여정 8000 (Round My Peninsula in 8000 Stills) 10여 분간 8천장의 사진에 담겨 쉴 새 없이 펼쳐지는 네덜란드 반도 여행은 궁극적으로 관객을 자연과 문명을 뛰어넘는 명상의 세계로 이끈다. 폴 드누와이어 Paul de NOOIJER 국내에선 대중화되지 않은 제작방식인 픽실레이션 기법의 대가인 네덜란드 대표감독 픽실레이션(Pixilation)은 실사 영상에서는 표현하기 힘든 분절된 움직임과 반복적 효과로 독특한 영상형식을 창출하는 애니메이션으로 실험적인 애니메이션에 많이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