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유재근 시민기자

작년 3월경 오른쪽 어께에 오십견이 와서 상동정형 외과에 진료를 다닌 적이 있었다. 위 병원치료와 관련하여 발생한 의료보험금이 과다부과 되었다며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으로부터 과다부담금 3,000원을 환급해 주겠으니 입급 가능한 계좌를 전화나 팩스로 통보하여 달라고 하여 비록 작은 돈이기는 하지만 일반 우편으로 직접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환급 가능한 본인의 계좌 번호를 알려 주었다.

편지로 답신을 보냈음에도 몇 달이 지난 후 똑같은 내용의 우편물이 배달되어 직접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천지사로 국민보험공단측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화 ARS 자동응답시스템 지시에 따라 본인 계좌를 통보하여 주었다.

그런데 또 몇 달이 지나자 같은 내용의 우편이 전달되었기에 또다시 전화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의료보험 환급금 담당자에게 내 연락처와 계좌번호를 알려주면서 3,000원 환급금 받자고 우표값, 전화통화료가 더 들어갈 것 같으니 이제는 제발 제대로 좀 처리 해주고 다시는 더 이상 내게 우편물을 보내지 말아 달라고 짜증을 내며 부탁을 한 바도 있었다.

그 뒤에도 한 차례 더 같은 내용의 우편물을 받았으나 다시 전화를 걸어 야단치기도 귀찮고, 전화통화 비용도 아깝고, 의료보험공단 직원들과 말상대하기도 싫어서 그냥 무시해 버렸다.

그 이후 그냥 잊어버리며 지내고 있는데 최근 '귀하의 계좌로 입금 의뢰하였으나 계좌 오류' 등으로 입금하지 못하여 반송되었다며 다시 전화나 팩스로 알려 달라는 우편물을 받았다.

사실 요즈음 소규모 동네 의원들은 의료보험제 시행에 따른 대형 병원을 선호하는 환자들의 급증의 역풍에 의원 폐업 신고가 잇따르고 있으며 소규모 동네 의원들은 편법으로 운영하지 않으면 생존의 위험을 느낄 정도라고 한다.

최근 병원, 약국, 마트 등이 대형화됨으로서 소형들은 퇴로를 걷기 시작한지 이미 오래 되었으며 아마도 예전처럼 대형 백화점들이 동네 순환 버스제를 그냥 유지하도록 두었다면 소형 마트들은 고사한지 이미 오래 되었을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행정 편의주의 사고에 따른 계속 요금 후납으로 우편을 보내고 있는데 이도 우리가 낸 의료보험료가 누혈 되고 있는 것으로 건강보험공단은 전화를 이용하여 고객과  접근성을 높이던지 아니면 단지 앵무새식 거듭 우편 발송을 지양하고 직접 자신들이 의료수진자에게 다가가려는  적극적인 서비스정신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