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부천시가 총액인건비제 실시에 따라 조직을 확대개편하는 대규모 인사를 실시하면서 4급(서기관)과 5급(사무관)등 간부인사 56명을 비롯해 모두 830명에 달하는 사상초유의 대규모 인사를 13일(화)자로 단행했지만 인사관련 규정등 원칙을 무시한 데다 형평성마저 결여된 ‘무원칙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 홍건표 시장 ⓒ부천타임즈

홍건표 부천시장은 서기관급인 박경선 복지사회국장을 원미구청장으로, 이상문 행정지원국장을 오정구청장으로 임명하는등 승진 및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내실있는 인물“이 아닌  선거 겨냥한 ”포장된 인물“
하지만 이번에 단행된 부천시 정기인사는 무난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보다는 특정인을 우대하기 위한 인사였드는 평가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일부 승진인사에 대해서는 ‘내실있는 인물’을 발탁하기보다는 조직안정이란 명목으로 ‘포장된 인물’을 단행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측근 인물을  본청 전방위에 임명하는 노골적인 인사를 펼쳐 임기 후반기를 앞두고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압도해 나갈 것이라는 추측을 낳게하고 있다.
　
"비협조적인 미운털 오정구청장을 시설관리공단으로 보내"
홍시장 고교 후배인 의회사무국장을 총무국장으로 전격 전보
실제로 홍 시장은 이번 인사에서 지난해 시장 보궐선거에서 자신에게 비협조적이었다는 이유로 ‘미운털’을 받아온 김인규 오정구청장을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임명하고,자신의 고교후배인 이모 의회사무국장을 총무국장으로 전격 전보하는 것을 비롯해 이모 수도과장을 신설된 환경수도국장으로 승진한고,윤모 심곡1동장을 복지국장으로 최모 세정과장을 감사실장으로 각각 승진 전보했다.

이 총무국장은 그동안 홍 시장의 취임이후 시장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전횡을 해왔다는 지적을 받아온 장본인으로 많은 공직자들의 눈총을 받아온 게 사실이다.
　
특히 48년생 구청장이 후배들의 진로를 위해 명퇴를 하는등 선임자들의 퇴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47년생인 성모 소사동장을 의회사무국장으로 승진임명해 형평성을 잃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 인사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업무수행능력 우수자 및 열심히 일하는 직원은 부서에 관계없이 과감히 승진·발탁해 시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행정의 실무자인 6,7급의 경우 전문성,적합성,부서별 특성,업무추진력등을 고려해 전보 조치하고 신설부서에는 행정경험이 풍부한 팀장을 배치해 부서운영해 책임감 있고 성실한 공직자상 정립,일하는 공직사회분위기 조성 및 시정목표의 조기달성에 역점을 능력위주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적재적소 인물 배치에 실패"
그러나 직원들은 빠뜻한 인사요인을 감안하더라도 특정인물에 대해서‘일하는 공무원이라기보다는 자신을 포장하는데 더 관심이 많은 인물’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게다가 일부 보직인사가 연공서열을 지나치게 중시하면서 기획력을 발휘해야 할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데 실패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