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10·26 부천원미갑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 등록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공천방식이 최대 이슈로 급부상,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여·야가 이번 재보선 승리로 향후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속셈으로 지역정서와 무관한 중량급 인사를 경선 없이 전략 공천할 것이란 소문이 무성하면서 오랫동안 지역에서 정치활동을 해온 예비후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30일과 31일 열린우리당 ▲이상수(58) 변호사 ▲김명원(50)(사)환경대안운동협회 이사장, 한나라당 ▲이양원(46) 변호사 ▲임해규(45) 원미갑 운영위원장 ▲정수천(47)부천대학 교육학외래교수 등이 원미구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예비후보는 지난 대선당시 불법정치자금으로 인해 구속되었다가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우리당 이상수 고문이다. 이 전 의원이 부천 원미갑을 노리는 것은 이곳이 지난 20년간 한나라당이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을 정도로 호남세가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전의원이 전략적 공천에 의해 후보로 결정될 경우 이에 대한 반발로 원미갑 조직이 와해될 수도 있다는 것이 지역여론이다.

김기석 전의원 보좌관 김홍연 씨는 31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후보 경선에 의한 공정한 공천을 하지 않고 전략공천을 할 경우 열린우리당을 탈당하고 민주당에 입당하여 이번 재선거에 자신이 직접 출마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사)환경대안운동협회 김명원 이사장은  지난달 29일 경남 통영에서 있은 우리당 의원 워크숍을 방문해 당내 386세대 의원들을 개별접촉하고 중진의원들에게 공정한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 이사장은 당이 전략공천을 할 경우 탈당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열린우리당 부천시 당원협의회 염종현(47)회장은 “열린우리당 당원협의회가 구성된 것은 참된 정당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공직자 선거 등에 있어서 기간당원이 뜻이 반영된 상향식 공천으로 당헌, 당규에 따른 경선이 원칙 이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의 경우 임해규(45) 전 시의원, 정수천(47) 전 도의원,이양원(46) 변호사는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는데 지역 토박이인 이사철(55) 전 의원이 중앙당 중진의원들과 지역주민들의 강한 권유를 받고 있어 선택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박근혜 대표는 지난달 26일 부천을 방문해 후보공천과 관련, “투명한 심사를 통해 후보를 선출하겠다”고 밝혀 항간에 나도는 전략공천설을 일축했지만 최근  한나라당은 경선 없이 여론조사와 서류심사 등을 통해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하는 방안을 채택한다는 방침을 세워 예비후보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민주당도 5선고지 등극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안동선(70) 전 의원의 수성에 조용익(40) 변호사가 후보로 부상하면서 안 전 의원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것이 지역 여론이다.
　
지역주민들은 “ 여·야를 가릴 것 없이 지역정서를 잘 알고 지역에서 활동한 인사들중 공정한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