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부천원미갑지역 열린우리당 김기석 의원이 지난 19일 선거법위반으로 대법원 최종 상고심에서 벌금 300만원의 형이 확정되면서 부천지역의 재선거 바람이 불면서 후보군들이 난립, 지역이 재선거 열기로 후끈거리고 있다.

부천지역의 ‘정치1번지’로 불리는 이곳은 각 정당별 난립양상이 뚜렷하게 점쳐지고 있는 전직 시· 도의원· 국회의원 등 중앙 정치인 여야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수도권 최대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부천원미갑은 지난 12일 사면이 된 이상수 전 의원이 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두달 전부터 이곳에 둥지를 틀면서 준비를 서둘러왔다.

특히 이 전의원이 김기석 의원이 상고심 계류 중인 상태에서  재선준비를 서둘러오면서 김 전 의원 측과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김명원(49) 전 환경관리공단 감사와 이상훈(41) 경기도의원 등이 여당 후보로 압축이 되고 있는 과정 속에 21일 김기석 전의원이 해외출국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상훈 도의원이 국회의원에 출마할 경우 적극 나서서 돕겠다는 지지발언으로 이상수 전의원 측을 긴장시키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일찍이 임해규(45) 한나라당 전 원미갑 지구당 위원장과 이양원(46) 변호사,정수천(47) 전 경기도의원 등이 지역구를 누비며 준비를 착실히 해온 가운데 전 한국일보 논설위원  조명구(50), 김문수 의원보좌관을 지낸 박종찬(44) 씨 등이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야당이 의외의 거물급 인사를 내 보낼 가능성이 비춰지고 있는 이사철(55) 전의원도 자신의 텃밭인 원미을에서 원미갑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지만, 이 전의원은 남의 지역구는 넘나보지 않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어 어떻게 결심을 번복할지도 변수로 남아 있다.

이런 여야의 경쟁 속에 민주당에선 지역의 오랜 맹주로 군립해온 안동선(70) 전 의원이 5선 등극을 위해 준비를 서두르고 있으며,중앙의 추미애, 김경재,함승희 전 의원들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민주노동당에선 지난 총선에 출마한 이근선(46) 원미갑 위원장 거론되고 있다.
　
지역정가는 이번 부천원미갑 재선거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여야모두가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이며 후보선출 방식에 있어 각 당의 후보군들 간의 치열한 물밑 전투가 이뤄질 전망이어서 각 당이 후보선출에 적잖은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천 원미갑은 지역 연고성이 강한데다 유권자 대부분이 30∼40대 젊은 세대로 구성돼 있어, 안정희구의 성향보다는 변화와 개혁성향의 바람이 강하다는 점에서 젊은층에 대한 표심공략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천원미갑 재선거는 개정선거법에 따라 오는 10월26일(수) 치러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