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지난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 총무본부장을 맡았고, 이후 불법 대선 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됐다 2004년 7월 풀려난 이상수(59· 李相洙) 전 의원이 이번 주 중 국무회의에서 확정될 8·15 특별사면을 앞두고 정치활동 재개를 위해 자신의 지역기반인 서울 중량구를 등지고 부천을 넘나들고 있어 이를 지켜보는 지역 정치인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 2003년 7월2일 김기석 의원의 부천지역발전포럼 개소식에 참석한 이상수 의원(좌)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열린우리당 김기석 의원이 선거법위반 혐의로 대법원 상고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열린우리당 고문으로 위촉된 이상수 전의원은 최근 부천 상동 법원 인근에 연락사무실과  원미동 D아파트에 거처를 준비중인데  김기석 의원이 대법원 판결에서 의원직을 상실할 경우 부천 원미갑 재보선에 출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하여 김 의원 측 관계자는 “ 이 전의원이 김 의원과  함께 골프회동을 갖고 재보선에 관한 논의와 교감을 나눈 것처럼  언론이 보도한 적 있으나 이는 사실 무근 이다”고 밝히고 “이 전의원은 김 의원이 대법원에서 승소할 것을 기대해야지 낙마할 것을 예상하고 자신의 정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부천을 넘나드는 것은 과거 3선 의원을 지낸 중견 정치인으로서, 열린우리당 고문으로서 취할 태도가 아니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부천지역의 한 정치인은 “대선불법자금으로 열린우리당의 도덕성에 최대의 타격을 입힌 장본인이 사면복권 된다고 도덕성까지 사면되는 것은 아닌데 자중할 필요가 있다”며 앞서가는 이 전의원의 행보를 꼬집었다.

우성종합법무법인 변호사로 활동중인 이상수 전의원은 13·15·16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으로 15대 새천년민주당 때는 원내총무, 사무총장을 지냈다.

한편 이번 주 단행될 8·15 특별대사면에는  정대철 이상수 이재정 서청원 김영일 최돈웅 등 2002년 불법 대선자금 관련 정치인, 한총련 관련 국가보안법 등으로 처벌받은 공안사범, 음주운전 사범도 일부 포함됐다.

부천지역 정치인으로는 전 환경관리공단 감사를 지냈던 (사)환경대안운동협회 김명원 이사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 씨의 경우 지난 16대 총선 당시 이 모 전 의원에 대해 “공안검사”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하여 8월에 1년 집행유예를 받았다. 김 씨는 이번 사면복권 될 경우 다시 정치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