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1991년 4월 19일 문을 연 이후 금년 초까지 14년 동안 경기지역 110개 신용협동조합 가운데 최하위(107위)를 맴돌아 경영부실 등으로 타 조합과 통합,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위기에 까지 봉착했던  심곡신용협동조합이 금년도 상반기 종합평가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 전국 최고의 신협으로 우뚝 올라서 화제가 되고 있다.

▲ 최항균 이사장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소사구 심곡본동 678-13에 자리한 심곡신협은 금년 2월25일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한 최항균(53·崔恒均)이사장을 앞세워 혁신적인 이사직 개편과 경영전략으로 경기지역본부가 실시한 금년 상반기(3월1일~6월30일) ‘신협사랑 실천 한마음대축제’ 종합평가에서 71위를 차지한데 이어 불과 4개월만인 지난 7월12일 평가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최 이사장은 취임 후 안일한 타성에 젖은 임원들의 사고방식으로는 좌초위기에 직면한 신협을 살릴 수 없다고 판단하고 이사 7명, 감사 3명으로 되어있는 임원 중, 1명만 유임시키고 나머지 9명을 모두 교체했다.

최 이사장은 “임원 선임 조건은 심곡본동 주변에 오래 살아 지역에 대한 애착이 풍부한 사람, 지역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하거나 단체장을 맡고 있는 지역일꾼, 지역에서 이웃과 지역민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온 지역유지 분들을 이사로 모셨다”고 밝혔다.

▲ 고객과 함께 최선을 다하자~ 파이팅을 외치는 심곡신협 직원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이는 타 신용협동조합 이사들의 재력가, 지역정치인, 지역유지들로 구성된 이사진과는 전혀 다른 개혁적 인사로 평가 받았는데 신임 이사진은 서정주 부이사장(노래방 운영)과 김유환,박종화,황국희(심곡본1동주민자치위원장),임갑순,조길원,이승배,황우성,장상현씨 등을 중심으로 회원 확보에 나섰다.

임· 직원들은 몇 명만 모이는 모임만 있어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찾아가 신협에 대한 홍보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은 결과 2천여 명의 회원을 3천 여명으로 늘리는 대성공을 거둔 것.

또한 목돈 예금주 보다는 단돈 1만원을 예금해도 반갑게 맞이하는 개미군단 확보에 주력했다. 10만원 이상 회원은 홍보요원으로 위촉 활동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사들은 대외활동 역할자로 나서 산악회를 결성, 산행을 통한 회원 단합을 활성화 했다. 최 이사장은 이사진들의 활동사항을 매일 매일 체크하는 등 임원과 회원들이 혼연일체가 되도록 적극 지원했다.

다음은 최항균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 최항균 이사장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상반기 실적평가 1위 소감은?
“지난 2월25일 이사장으로 취임할 때만 해도 경기도 110개 신협 중 100등이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취임 후 이사진을 개편하고 단합을 강조하자 새로 선임된 이사 분들이 정말로 열심히 해 주었습니다. 또한 몇 명의 사람만 모여 있어도 찾아가 신협에 대한 홍보를 해준 직원들이 정말 고맙습니다.”

- 남다른 경영전략이 있다면?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일했을 뿐입니다. 신협은 제1금융권에 비해 인식이 많이 부족한데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철저한 지역금융의 정착이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일단 이사진을 지역에서 오래도록 애착을 가지고 생활해온 분들을 이사로 모셨지요. 그 이사 분들이 좋은 조합원들을 많이 가입 시켰고 이미지 홍보도 잘해 지금은 신협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죠. 이사들은 동네사람 몇 명만 모여 있어도 직원들을 불러 설명을 하게하고 조합원으로 가입토록 했습니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신협에서 하는 주요업무는?
“신협은 조합원 조직 금융기관입니다. 총회, 이사회, 감사 등으로 구성 운영되며, 여수신 등의 금융사업, 공제사업, 복지, 교육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타행환 송수금 서비스가 가능하고, 현금자동입출금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텔레뱅킹으로 모든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기타 지로서비스, 자금관리서비스도 받을 수 있고, 현대카드를 발급받게 되면 신용카드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조합원이 되면 받는 혜택은?
“1구좌 이상 출자하면 조합원으로 가입되며, 경영실적에 따라 배당받게 됩니다. 예적금시 2천만 원까지 15%의 이자소득세가 면제되고, 1.5%(농특세)만 부과되므로 타 금융기관에 비해 수익률이 월등히 높습니다. 또한 평소 신협을 꾸준히 이용해온 조합원이라면 최고 5천만 원까지 신용대출이 가능하며, 고액대출을 제외하고는 신청 즉시 대출금이 지급됩니다.”

-고객이 맡긴 예금은 보호 받을 수 있는가?
“신협은 조합이 파산 및 해산 등으로 인하여 조합원의 예금을 지급하지 못할 경우 ‘신협예금자보호기금’으로 원금과 이자를 합하여 1인 5천만 원까지 보호를 받게 됩니다.
또한 생명공제, 단체공제, 일반손해공제, 장기손해공제 같은 폭넓은 보험제도가 있습니다. 또한 사회교육시설, 생활체육시설, 편의시설 등을 운영 조합원들에게 유익을 주고 있습니다.“

-조합원의 자격 조건은?
“부천지역에 거주하면 되고, 1만원 이상만 내면 누구나 조합원이 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심곡신협협동조합 611-4329로 문의하시면 직원이 상세히 상담해 드립니다.”

이번 심곡신협의 또 하나의 경사는 전국 4개 신협에만 주어지는 회원 자녀 캐나다 청소년 캠프에 정형규 조합원의 자녀가 7월 22일부터 8월6일까지 14박16일 동안 캐나다 캠프에 참가하게 된 것인데 이 모두가 최 이사장의 “하면 된다”는 신념과 임원진들의 노력이 합쳐져 이뤄낸 성과다.

최항균 이사장은 현 바르게 살기운동 부천시 협의회 부회장, 베드민턴 연합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으며 취미는 베드민턴을 15년째 하고 있다. 부인 이정옥 여사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