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부천시의원들이 최근 들어 각종 비리에 연루돼 사법기관으로 부터 사법처리를 받으면서 지방의원들의 자질론 시비와 함께 도덕성문제가 또다시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시의회가 의원들의 품위유지를 위해 제정해놓은 ‘의원윤리강령’도 제대로 적용하지 않은 채 형식적으로 다루고 있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천시의 K의원은 지난 5월 상가분양과정에서 분양가를 축소하거나 국유지를 무단 점용해 10억 원대의 조세를 포탈하고 부당이익을 챙기는가 하면 국유지에다 공장 및 창고를 불법 건축해 수억원의 임대소득을 편취했다.

또한  K 의원은 상가를 건립하면서 중개업자와 짜고 매매계약서를 작성해 수억 원대의 소득세를 포탈하고 사업장 자금 수억 원을 유용하는 가하면 자신의 건축물을 신축하면서 신축현장에 100t 가량의 폐기물을 매립한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또 다른 K의원은 경찰에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면허가 취소된 이후에도 버젓이 무면허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K의원은 지난 1월 혈중 알콜농도 0.112%의 만취상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 적발돼 면허가 취소됐다. K의원은 이후에도 자신의 차량으로 시의회 회기 중 운전을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시의원들의 도덕성 시비가 끊이지 않고 제기되는 것과 관련,시민들은 지방의원들의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 박모(45·자영업,원미구 중2동)씨는 “주민의 대표인 지방의원들이 공공의 이익은 무시한 채 사리사욕에만 눈이 멀고 있다”며 “자질과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의원들은 주민소환제를 제정해 주민들의 따끔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부천시의원들은 지난 14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제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열리는 기간에 극기훈련 목적으로 래프팅을 계획하고 있어 시민들과 공무원들로 부터 따가운 눈총을 사고 있다.

황원희 의장을 비롯해 시의원 전원이 영화제 폐막 하루 전인 22일 극기 훈련을 명목으로 강원도 영월군 동강에서 래프팅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