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춘의동 화장장 건립 반대 투쟁위원회 김석권 대표를 비롯한 임원들은 7월12일 열린 부천시의회 제120회 정례회 건설교통위원회에 참석하여 춘의동 462번지일대 화장장 건립을 반대하는 의견을 발표했다.

김석권 대표는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 매장문화에서 화장문화로 바뀌는 것은 바람직하며 이를 위해 부천시의 화장장 건립은 반대할 이유가 없지만 부천시의 면적과 녹지율 등을 살펴보면 부적절하며 시급하게 서둘지 말고 인근 도시와의 협력,  광역화장장 방향전환 주장하고 부천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실에서 대기중인 화장장반대 투쟁위 임원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김 대표는 반대 이유로 "자연환경훼손과 주거환경의 열악성, 교통체증, 교육환경, 진행과정에서 법률적 위배 ,부지선정 절차의 부당성 " 등을  지적하고  대안으로 "부평화장터와 함께 사용하는 방안 ,부천시 외에 인근 시·군·구와 함께 짓는 방안 ,김포시와 부천시의 합병에 대비하여 연기하는 방안 ,춘의동 462번지 부지를 철회하고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천시가 (주)건화엔지니어링에 용역 의뢰한 춘의동,고강동,대장동, 범박동 등 4개 지역 추모공원 타당성 검토 보고는 객관적인 기준과 평가내역에 있어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일본의 타치가와 시는 1945년부터 단독으로 운영하던 것을 신축도 아닌 재건축하기 위해 5년 동안 20여회의 주민공청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의 모범사례로 평가되는 부산 영락화장장은 1955년 부산진구 당감동 화장로 7기로 운영해 오다가 노후로 폐쇄되고 1978년 이후 당감동 화장장 이전을 추진하기 위해 부산 5개소, 경남 16개소 등 총 21개소 후보지를 검토하였으나 인근 지역주민의 반대로 중단되었으며 1992년 12월 이후 시의회와 협의하여 후보지 선정기준을 마련하고 30여회에 걸친 지역주민과의 대화와 각종 매스컴을 통한 대담, 현장답사 등으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1995년 3월에 개원했다고 밝혔다.

위와 같은 사례는 홍건표 시장이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행정과는 너무 거리가 멀며 2004년 6월 보궐선거로 시장에 취임한 이후 8개월 만에 화장장 건립을 발표한 것은 시민을 위하여 고민한 흔적도 없으며  민주적 절차가 배제된 것 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주거지 인근에 화장터가 들어서면 아무리 첨단기술이 도입되고 장묘문화에 대한 개선과 이해가 있다 해도 대기오염 방지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며 주민정서에 영향을 끼쳐 주민의 삶에 부정적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서울시립대학 이경재 교수, 가톨릭대학 환경공학 김영준 교수의 주장을 인용해 말했다.

김 대표는 서울 벽제, 수원, 성남, 인천 부평 등 4곳의 화장장을 투쟁위원회 임원들과 함께 돌아본 결과를 발표했는데 수원과 성남, 서울 벽제는 주택가에서 각각 2.4Km, 2.5Km, 3.2Km떨어진 산속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천은 주택가에서 2Km 이상 떨어진 공동묘지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도시의 면적에 있어서도 수원과 성남은 부천(53.46km²)의 2.3배~2.7배, 부천과 가까운 시흥도 부천시 보다 2.7배가 큰 132.62km²로 화장터를 거부하고 있으며 수도권 모든 도시가 화장터를 반기는 곳은 한 곳도 없다고 주장했다.

▲ 부천시가 일방적으로 선장한 춘의동 시립추모의 집 예정 부지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