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2시 30분께 경기도 연천군 최전방 GP에서 군 생활에 불만을 느낀 김 동민(부천시, 21세) 일병이 내무반에 수류탄을 던지고 뒤이어 내무반에 있던 동료 병사의 K-1 소총에 자신이 지니고 있던 탄창을 끼워 총기를 난사하여 내무반에 자고 있던 동료 25명중 6명을 사살하였다.

이어 내무반을 빠져나와 휴게실에 있던 소초장 김종명 중위(26)와 취사장에서 물을 마시고 있던 병사 1명에게도 총기를 난사하여 소초장 김 중위 및 병사들 총합 8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였으며 2명은 중상을 입히었다.

상황실에서 고개만 내민 이 인성 후임 소대장(중위.소초장)을 향해서도 총기를 난사했으나 이 소대장은 즉각 대피하여 다행히 화를 모면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이어 건물 밖으로 나온 김 일병은 GP 북쪽에 있는 초소로 가서 근무병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지만 이미 총알은 다 발사된 뒤였고 이때 초소 근무병이 “긴급 상황이 발생한 것 같으니 빨리 네 초소로 돌아가라”고 외치자 이에 김 일병은 태연하게 자신의 근무 초소로 돌아가 근무한 척 행동을 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상황실에서 화를 면한 이 중위가 기지를 발휘해 자신에게 총을 쏜 범인이 군복을 입었었다는 점을 상기하여 전투복을 입고 있었던 5명을 모두 연병장으로 불러 모아 조사를 벌이던 중 김 일병의 총기 지급품은 K-2 소총인데도 다른 병사의 K-1 소총을 들고 있음을 강력히 추궁하여 나가자 김 일병은 완전히 포기한 상태에서 자신의 범행 사실을 털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자 명단은 아래와 같다.

▲ 사망자 8명

중위 김종명(26) 상병 김인창(22) 상병 박의원(22) 상병 이건욱(21)
상병 이태련(22) 상병 전영철(22) 상병 조정웅(22) 상병 차유철(22)

▲ 부상자 2명

일병 김유학(22) 일병 박준영(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