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종합운동장 하부공간에 있는 유럽자기박물관, 교육박물관, 수석박물관, 활박물관 등 4개 박물관 중 유럽자기박물관은 설립 때부터 부천시의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관장에게 지급되는 급여와 박물관 출입구에 전시된 관장의 대형 초상화가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2003년 5월에 개관한 유럽자기박물관은 복전영자(60· 福田英子)씨 기증한 877점의 유럽자기를 바탕으로 부천시가 설립했는데 이는 완전한 무상기증이 아닌 기증의 댓가로 5억원을 매년 1억원씩 5년에 걸쳐 지급한다는 협약에 의한 것으로 현재 2억원이 지급됐다.

그러나 활박물관과 수석박물관은 조건없는 완전 무상기증이어서 기증자의 사회적 문화 기부에 대한 의미가 빛나는 반면 유럽자기박물관은 댓가성이 짙은 것으로 그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박물관장에게 지급하는 급여도 유럽자기 박물관 복전영자 관장은 월 3백만원을 받는 반면 교육박물관(관장·민경남),수석박물관(관장·정철환)은 2백5십만원을 받고 있어 급여 액수에서도 월등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부천시 문화예술과 관계자에 의하면 “복전영자 관장은 50억상당의 유럽자기를 기증했으며 수석박물관 정철환 관장은 12억 상당의 수석을, 활박물관은 고 김장환 씨의 아들 김기흥 씨는 7억상당의 자료를 기증했다”며 기증 평가액이 많아 복전영자 관장에게 5억원의 사례금을 지급했다고 밝히고 기타 박물관장은 기증액수가 적어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하여 부천시 의회 관계자는 "유럽자기박물관과 기타 박물관 기증자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는것은 사실" 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럽자기박물관은 부천시(문화재단)가 운영하는 박물관임에도 불구하고 박물관 입구 오른쪽 벽면 전체는 관장 복전영자(60· 福田英子)의 대형 초상화로 장식되어 있어 이를 보는  관람객의 거부감이 대단히 크다.

▲ 박물관 출입구 벽면에 걸린 복전영자(福田英子) 관장의 대형 초상화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오정동의 李 모 주부는 “개인박물관으로 착각할 정도로 초상화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며 빨리 철거해야 할 것 이라거 일침을 놓았다.

부천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기증자에 대한 예우로 초상화와 프로필을 전시하는 것에는 이의가 없지만, 초상화의 크기와 전시 위치가 적절하지 못하다”며 “관장은 조금 더 겸손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한편 복전영자(60· 福田英子) 관장은 지난 3월14일 김천시에서 1천여점의 유럽자기 기증협약식을 가진바 있으며 김천시에서는 "기증자에 대한 예우로 유물작품의 사후관리를 위하여 추후 박물관이 건립되면 일정기간 박물관장으로 위촉하기로 합의 했다"고 김천시 문화공보실 관계자는 밝혔다. 이어 "부천시 경우처럼  자기 기증과 관련하여 금전적 지급등 별도의 협약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