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시가 추진중인 추모의 집 건립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8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부천시청 남문앞 광장에서 열렸다.

춘'의동 화장장 건립반대 대책위원회'와 '서울 구로동 투쟁위원회'가 연대하여 공동주관한 이날 집회는 1천8백여명(경찰추산.부천시 추산1천2백여명)이 모여 시 관계자와 경찰을 긴장시켰다.

경찰은 이날 대규모 시위에 따른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부천소방서 소방차 1대, 구급차 1대, 소방관 5명, 경찰 16개 중대 1천6백여명의 병력을 배치했으며 시청사와 의회 진입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43여대의 기동대 차량을 이용한 바리케이트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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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30분을 전후하여 작동-춘의동 주민 80여명이 도착한데 이어 역곡동 주민 280여명이 7대의 버스, 구로구 주민은 23대의 관광버스를 이용하여 도착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 참가한 1천8백여명 중, 역곡-작동 주민 600여명과 구로구 주민 1200여명으로 부천지역 주민보다 구로구 주민 참가 숫자가 더 많아 구로구에서 조직적으로 동원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시위 현장에는 구로구청 행정국장과 감사담당관,총무과 직원 2명, 구로구 의회사무국 의정계장, 변한수, 최진호,이철수, 김종국,김기현 구로구 의원 등이 나왔으며 김대영 서울시의원과 장복수 온수동 새마을 금고 이사장까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역곡1동 한국아파트 권영희 前자치회장은 시민에게 드리는 글에서 “부천시의 무사안일한 탁상행정으로 뼈가루가 섞여있는 수돗물을 마셔야 하고 하루종일 영구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에직면하게 됐다”면서 화장장 건립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원점에서 재추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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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에는 안동선 前국회의원(부천원미갑)도 추모의집 반대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었으며  부천시의회 김관수(성곡동), 윤건웅(역곡1동) 의원도 참가했다.

최진호 구로구 의원은“부천시의 일방적인 화장장 건립을 철회하고 주민의견수렴과 관련한 사실왜곡을 시민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 했다

이어 “홍건표 시장은 녹지축 훼손과 화장장 추진방침을 철회하고 추모의 집 건립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지 않으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투쟁 할것”이라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장순우 역곡1동 공동대표는 “원칙과 절차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홍건표 시장을 강력히 규탄하고 화장장 건립을 철회하라”는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어 김석권(역곡1동),최준호(작동),변한수(구로구 온수동) 공동대표의 지지선언이 있었다.

오후 3시 시위군중은 잔디광장으로 뛰어 들어 시청사 현관으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찰의 저지로  더 이상 나가지 못하고 시청 잔디광장을 한바퀴 돈 후  시의회 옆을 통과하여 계남대로를 지나 엘지백화점-국민은행-농협- 시청 남문앞 집회장소까지 가두시위를 벌렸다.

가두시위를 마친 시위대는 오후 4시 55분 윤건웅 시의원의 “파괴와 폭력적인 행동은 삼가 달라”는 자제 요청과 김석권 공동대표의 집회종료 선언으로 자진해산 했다.

부천시는“많은 시민들이 인식개선으로 인해 추모의 집 건립에 찬성하고 있고, 해당 지역주민들이 지가하락 등의 이유를 들어 건립반대를 주장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강행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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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부천시는‘시립추모의 집’ 건립과 관련한 타당성 검토 및 실시설계 용역과제 심의를 오후 4시에 열 예정이었으나 이날 대규모 집회로 인해 12일 오전 10시로 연기했다.

추모의 집은 원미구 춘의동 462번지 1만6천여평의 자연녹지지역에 승화원 6기, 추모의 집 3만기 등을 갖추고 이달에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07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있다.

▲ 춘의동 462번지 추모의집 건립 예정부지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