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 ⓒ월간조선 표지 중 일부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부천 소사)이 최근 당내 진로에 대해 쏟아낸 뼈 아픈 자성의 목소리를 토해 냈다.

김 의원은 월간조선 2월호 '한국 자유주의자의 진로'라는 주제의 대담에서 "한나라당은 기능인들의 집합체"라며 "혼과 우국충정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 내에 진정한 자유주의 정신과 자유주의적 투사가 있고 그들이 당권을 쥘 수 있는 세력이 되느냐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며 "한나라당이 자유주의적 투사의 모습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문수의원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최근 일고 있는 당내 선진화 방안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은 제2의 창당이 필요하고 내부에서 당을 대폭적으로 바꾸고 신진 자유주의 세력과 연대해야 한다"며 뉴라이트 운동 등 자유주의를 주창하는 사회 제 집단과의 연대 필요성을 주장했다.

특히 당명 개정 작업에 대해서 김 의원은 "주인도 그대로고 주방장도 그대로인데 간판만 바꾸어 단다고 뭐가 달라지느냐. 그것(당명 개정)은 김대중씨보다 하수"라며 당내 주류세력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노출시켰다.

한나라당의 변화 방향에 대해서 김 의원은 "내부에 이념, 이론, 정책으로 무장된 세력이 형성돼야 한다"며 '자유주의 이론 무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그는 "그릇됨과의 투쟁은 선이고 우리의 책무"라며 "그것이 애국이고 구국이고 애민이며 가치를 지키기 위한 의원들의 치열한 학습과 토론과 사상투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북한인권운동은 민족적 양심운동"이라고 정의하며 '한나라당의 전투성'을 강조하기 위한 구체적 노력으로 북한인권운동에 대한 관심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당 정체성에 대해서 김 의원은 독설에 가까운 비판을 가감없이 쏟아냈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은 과거 대한민국의 역사에 대해 천착하고 고민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모인 정당"이라며 "머리(이론)도 손발(자발적 운동조직)도 혼(철학)도 없는 기득권 집단 혹은 관료집단 비슷한 존재"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