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부천북부역 광장 지지아나 쇼핑몰 앞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8개의 노점상이 한국전력 전신주에서 불법으로 선을 연결하고 배전반을 설치하여 도둑전기를 쓰고 있음이 29일 새벽 부천타임즈 취재반에 의해 밝혀졌다.

▲지자아나 앞 노점상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북부역 광장 노점상은 부천지역 열린정보장애인협회, 전국노점상부천지역연합회(이하 전노련), 일반노점상(비조직) 등 3개의 조직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데 이들은 부천 북부역 광장을 중심으로 부천역사 입구는 일반노점상(비조직), 지지아나 앞은 열린장애인협회, 택시정류장 옆 인도는 전노련 등이 3구역을 각각 자신의 구역으로 확보하고 영업을 하고 있다.

▲ 지지아나앞 공중전화 부스 옆에 불법으로 배전반을 설치하고 도둑전기를 끌어 쓴 현장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열린정보장애인협회는 지난  2003년에도 지지아나 주차장에서 전기를 끌어 사용하다 한전 단속반에 의해 철거된 적이 있는데 금년에는 지지아나 앞 공중전화 부스 옆 전신주에서 전선을 연결하고 상습적으로 도둑전기를 쓰고 있다.

부천타임즈의 제보를 받은 한국전력 부천지점 운영부 관계자는 12월29일 오후 1시 부천북부 역 광장에 불법설치 된 배전반을 철거하고 불법으로 도전(盜電)을 한 열린정보장애인협회 회장 안모(42)씨를 소환하여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전부천지점 운영부 관계자는 “열린정보장애인협회는 부천역 뿐만이 아닌 각종 야시장을 운영하면서 상습적으로 도둑전기를 쓰다 발각되어 수회에 걸쳐 단속을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열린정보장애인협회가 도둑전기를 쓰고 있음이 밝혀지자 타 장애인협회 관계자는 “건전하게 생업에 종사하는 전체 장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열린장애인협회는 사단법인 설립목적에 합당한 본연의 사업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한편 전노련과 일반노점상 등 15개 노점상은 인근 호프집에서 전선을 연결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이 모두가 불법으로 이들에게 전기를 제공한 업소는 사용요금의 두배에 해당하는 요금을 물게 된다.

부천 북부역을 통행하는 시민은 “포장마차 인근에 거미줄처럼 연결되어있는 보도를 지나가다 보면 감전과 누전 등 안전사고 발생하지 않을까 두려움이 든다”면서 “한전은 사고 방지를 위해 철저한 감시와 단속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북부역앞 노점상의 불법전기 사용과 관련하여 원미구청은 지난 17일 한전부천지점 앞으로 단속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한전은 수수방관하다 부천타임즈 취재반이 도둑전기 사용현장 사진을 제보하자 뒤늦게 현장에 출동하여 불법 배전반을 철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