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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민 칼럼] 도의원으로서 지난 1년을 돌아보며
백년지대계라는 교육행정위원회는 고도의 전문성 필요
혼비중천(魂飛中天)에서 앞으로 1년은 전심치지(專心致志)
2023년 08월 23일 (수) 11:09:29 김광민 경기도의원 gwangminy@gmail.com

본지는 지난해 6월 1일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천시 제5선거구(대산동,심곡본동·심곡본1동·송내1동·송내2동)에서 출마해 제11대 경기도의원으로 당선된 변호사 출신 김광민 의원의 칼럼을 게재합니다. 김 의원은 초선의원으로 ‘제13회 우수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의원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우수의정대상은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전국 광역의원 가운데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에 기여한 의원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입니다.(편집자주)

   
▲ 김광민 경기도의원

김광민 도의원(부천 제5선거구/교육행정위원회위원)
2022년은 대선과 지방선거가 짧은 기간을 두고 연이어 치러진 해였다. 지방선거에 출마하고자했던 후보에게 대선은 자신의 그것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진 선거였다. 정치인 또는 예비 정치인으로서 소속 정당 또는 정치적 방향성을  같이하는 후보의 대통령 당선은 당연히 중요한 사건일 수밖에 없다. 대통령 선거의 향배에 지방선거가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 또한 당연했다. 그렇기에 2022년 지방선거는 사실상 그해 3월 대선부터 시작되었다.

그해 겨울은 유독 추웠던 것으로 기억된다. 핫팩을 쥐어도 손이 시렸고 뜨거운 거피를 마셔도  온 몸이 떨렸다. 한겨울의 선거기간을 거치면서 얇은 방역 마스크 한 장도 꽤 방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게 선거운동 기간을 보내고 참관인으로 개표현장에서 밤을 보냈다. 개표소에서 실시간 개표현황을 보면서 내가 지지했던 후보가 상대후보에게 아슬아슬하게 밀리다 결국은 패배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그렇게 정치인으로 삶이 시작됐다.

민주당의 대선 패배 후 몇 달 지나지 않아 지방선거를 치러야 했다. 모든 것이 불리한 선거였다. 불리한 정세, 정치신인이라는 별 볼 것 없는 인지도는 나를 극도로 긴장시켰다. 거리에 나서 인사를 하며 명함을 나눠주는  단순 반복의 무한 반복 속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듯 뛰었다. 다행이도 그 해 선거에서 당선되었다. 그렇게 소명으로서 정치인이 되었다.
 
7월 20일 받은 세비는 받기 머쓱한 돈...

2022년 7월 1일 제11대 경기도의원 임기가 시작되었지만, 한동안 도의원의 역할은 경험할 수 없었다. 156명 정원 78명씩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나눠가졌기 때문이다. 의장선거부터 시작해 상임위원회 배정까지 모든 부분에서 갈등이 발생했다. 원 구성에만 한 달이 넘게 소요되었다. 도의원의 일이 의회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7월 20일 받은 세비는 받기 머쓱한 돈이었다.

백년지대계라는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행정상임위에 소속

우여곡절 끝에 원이 구성되었고 교육행정위원회에 소속되었다. 교육청 업무보고로 시작된 상임위 활동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정치인으로서 무엇을 가장 잘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머리 숙여 인사하고 명함을 돌리는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정치인의 역할은 지역주민을 만나는 것이  전부라는 착각에 빠져 있었던 나를 보았다. 하지만 상임위원회 활동은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했다. 특히 백년지대계라는 교육을 책임지는 상임위는 더욱 그러했다.

특히 이재명에서 김동연으로 민주당 도지사가 연이어 당선된  경기도와는 달리 교육청은 지난 십여 년 동안의 진보 교육감 체제에서 보수를 표방하는 임태희 교육감의 당선으로 큰 변화가 예상되었다.

   
▲ 김광민 경기도의원

(변호사 출신으로) 법률에 대한 높은 이해는 행정을 분석하는데 큰 이점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밀려들어오는 자료와 추경, 2023년의 본예산 그리고 행정사무감사 등 임기가 시작되자마자 연이어 진행된 굵직한 업무들 속에 말 그대로 멘붕에 빠지기 직전인 나날을 보내야 했다. 다행이 변호사라는 직업적 경험은 의원의 업무에 조금은 수월하게 적응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모든 행정이 법률에 근거하여 운영되었기에 법률에 대한 높은 이해는 행정을 분석하는데도 큰 이점이 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1년 그렇게 좌충우돌하며 의원직을 수행해 왔다. 예전엔 ‘소사’라며 낮춰 불렀던 학교시설 당직원의 수억 원에 달하는 미지급 임금을 찾아내  받아 주기도 했다. 기자회견을  하던 급식 노동자들의 경찰의  폭력적 진압에 대한 교육청의 책임을 엄하게 묻기도  했다. 지역 소재 학교의 낡은 시설들이 교체될 수 있도록 예산에 신경도 썼고 옥길·범박동 지역 고등학료 배정 불균형 문제를 상당부분 해소하게 하기도 했다.

반면 지역사회에서는 얼굴 보기 힘든 의원으로 찍히기도 했다. 자신의 일상을 포기 할 수 있는 헌신적인 사람이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끔 하게 되었다. 

두 아들의 아빠에게 정치인으로 사는 삶은 언제나 선택의 기로

아직 아빠의 손길이 필요 한 초등하교 4학년 2학년 두 아들의 아빠에게 정치인으로 사는 삶은 언제나 선택의 기로이기도 했다. 아침 일찍 출근해서 저녁에 일정이 생기면 그날은 아이들의 얼굴조차 보지 못하게 되었다. 그때마다 “아빠 언제 와”라는 전화가 왔다. 최대한 저녁 일정은 피하고 자 했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잠들고 나서야 집에 들어가는 날들이 점차 늘어났다. 그와 동시에 “아빠 언제와”라는 아이들의 전화에서도 애달음이 희석되어갔다. 바쁜 아빠에게 아이들이 적응되어 가는 것이 느껴졌다. 그만큼 아이들에 대해 미안함은 진해져 갔다.

경기도 교육행정을 살펴보지 못한다면 도의원으로서 존재 의미 없어

사실 지난 1년은 도의원으로서 의정활동, 특히 상임위원회 활동에 적응하기에도 빠듯한 기간이었다. 지역주민을 찾아뵙고 인사할 여유조차  찾기 힘든 한 해였다. 지역구 도의원으로서 지역을 살피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의무겠지만 상임위원회 업무를 파악하지 못한다면 교육행정위원으로서 경기도 교육행정을 살펴보지 못한다면 도의원으로서 존재할 의미가 없을  것이다.

혼비중천(魂飛中天)에서 앞으로 1년을 전심치지(專心致志) 

조금은 건방진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상임위원회 업무를 어느 정도 파악한 것 같다. 아이들도 한 살씩 더 먹었다. 더 씩씩해 졌다. 그렇기에 조금은 더 여유가 생길 그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그만큼 지역을 살필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지난 1년 혼비중천(魂飛中天) 이었다면 앞으로 1년을 전심치지 (專心致志) 하고자 한다.

   
▲ 김광민 경기도의원

김광민 도의원 프로필(편집자주)
⏹더불어민주당 부천시 제5선거구⏹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위원,윤리특별위원회위원 ⏹‘제13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現)사람사이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前) 부천시 고문변호사,(前)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부천지회 지회장,⏹(前)부천시 청소년법률지원센터(센터장),(前)법무법인 지석(소속변호사),⏹(前) iCOOP 생활협동조합(활동가),⏹(前)언론개혁시민연대(상근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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