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를 비롯한 한국노총부천김포지부 등 부천지역 23개 시민단체가 ‘윤석 열  통령의 3.1절 기념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3일 발표했다.

시민단체는 104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3.1절에 윤석열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3.1운동 이후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면서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지금까지 우리에게 과거 일제가 저질렀던 만행을 일관되게 반성하지도, 사죄하지도 않고 있다. 심지어 2019년에는 2018년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경제침략을 시도하였다”며 윤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시민단체는 “과거 보수정부에서도 볼 수 없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집권 이후의 노골적인 친일 행각과 3.1절 기념사에 나타난 일본 군국주의 부활에 동조하는 언행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 3.1정신을 이어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선열에게 제대로 보답하는 길은 일본 정부에 과거사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를 받는 것이며, 동아시아에서 전쟁의 위기를 부르는 일본 군국주의 회귀를 막는 것이다. 숭고한 3.1절에 이완용과 그 후손들의 식민지근대화론이나 펴면서 일본 우익이나 좋아할 기념사를 하며 외교참사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규탄하며 반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제목 : 부천의 제 시민단체는 윤석열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규탄한다. 

3.1운동은 대한제국이 1910년 8월 29일 일제에 의해 강제병합된 후 식민지로 전락함에 따라 우리 선조들이 억압과 수탈에서 벗어나 자주독립을 쟁취하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봉기하여 독립선언을 한 뜻깊은 날이다. 3.1운동 결과 독립운동의 구심점이 되고 우리 대한민국의 출발점이 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탄생하게 되었다. 3.1운동 정신을 잇고 계승하기 위해 우리 헌법 전문에서도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104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3.1절에 윤석열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3.1운동 이후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었습니다.”라고 하였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지금까지 우리에게 과거 일제가 저질렀던 만행을 일관되게 반성하지도, 사죄하지도 않고 있다. 심지어 2019년에는 2018년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경제침략을 시도하였다. 

일제는 1910년부터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이용하며 식량, 자원 등의 물질적 수탈을 했을 뿐만아니라 중국, 대만, 동남아 등 다른 나라 침략을 위해 강제로 징병하였으며, 군수물자를 생산하기 위해 강제동원하였다. 심지어 일본군 성노예를 시키는 등 반인륜적 행태를 자행하였다. 또한, 국내외에서 독립투쟁을 한 의사, 열사, 독립군들과 그 가족에게뿐만 아니라 독립군 활동 지역에 거주한 동포들에게까지 살육을 자행하는 등 일제가 저지른 악행 · 만행이 태산처럼 쌓여있다.

아베 등 일본 우익세력의 집권 이후 이들은 우리에게 사과와 반성을 하지 않으면서 과거를 덮고 한일 관계를 일본에 유리한 방향으로 정상화하자고 주장해왔다.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사는 일본 우익세력이 바라는 대로 그들의 침략과 만행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다. 또한, “복합 위기와 심각한 북핵 위협 등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미일 3자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라고 말하였다. 일본은 과거 일본 제국주의 부활을 꿈꾸며 평화헌법을 개정하여 군대를 가질 수 있는 나라로 탈바꿈하려 해왔다. 독도 침략의 야욕도 버리지 않고 있다. 최근 윤석열 정부는 일본이 정한 다케시마의 날에 동해를 일본해라고 명칭한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을 하는 등 친일 정책의 강도를 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위 발언은 일본 우익의 군국주의 부활을 동조하는 메시지로 읽힐 것이다.

지금은 한미일 공조라는 말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지만, 이들이 지향하는 것은 전쟁이 나면 자동 참전하는 한미일 삼각 군사동맹이다. 이렇게 되면, 대만이 중국의 침공을 받았을 때 우리나라 군대가 자동 개입되고, 중국과 전쟁을 벌이게 된다. 이때 우리 국군은 미국만 아니라 일본 자위대의 명령을 받게 될 것이고 한반도에까지 전쟁이 확대되면 일본 우익의 염원대로 자위대가 우리 땅에 상륙하게 될 것이다. 만일 한반도에서 핵전쟁이 일어나면 한반도와 우리 민족은 지도에서 사라지는 상상하지 못할 참화를 입게 될 것이다. 한미일 삼각군사동맹 이전이라도 윤석열 대통령의 친일 발언이 정책으로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중국과 대립은 심화될 것이고 북한과의 관계 역시 회복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발언은 외교참사이며 이로 말미암아 대한민국의 외교와 안보, 경제에 위기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

“우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합니다.”라고 한 말은 윤석열 정부가 일본에 대해 갖고 있는 기본적 생각을 밝힌 것으로 결국, 윤석열 정부는 소위 식민지근대화론이라는 친일극우 세력의 이념에 서있다는 것을 토로한 것이다. 해방 이후 정권이 바뀌더라도 과거 정부에서는 지속해서 일본 정부의 사죄와 일본의 재무장에 대해 반대해왔으며, 시민사회는 일본의 의식 있는 시민사회와 힘을 합쳐 여러 소송을 통해 승리해왔다. 정부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도 3.1정신을 올바르게 이어오고 실현해왔다. 

부천의 제시민단체는 과거 보수정부에서도 볼 수 없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집권 이후의 노골적인 친일 행각과 3.1절 기념사에 나타난 일본 군국주의 부활에 동조하는 언행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3.1정신을 이어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선열에게 제대로 보답하는 길은 일본 정부에 과거사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를 받는 것이며, 동아시아에서 전쟁의 위기를 부르는 일본 군국주의 회귀를 막는 것이다. 숭고한 3.1절에 이완용과 그 후손들의 식민지근대화론이나 펴면서 일본 우익이나 좋아할 기념사를 하며 외교참사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규탄하며 반성을 촉구한다. 

2023년 3월 2일 부천시민사회 제단체

▲한국노총 부천김포지부, ▲더부천포럼, ▲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 ▲민주노총 부천시흥김포지부, ▲지평교회, ▲콩나물신문, ▲국민TV부천시협의회, ▲부천민예총,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부천시민연합, ▲평화와 자치를 열어가는 부천연대, ▲가톨릭 인천교구 노동사목, ▲부천 평화와통일을 여는 사람들, ▲부천 새시대 여성회, ▲정의당 부천시 갑, 을, 병, 정 지역위원회, ▲진보당 부천시 위원회, ▲남북평화재단 부천본부, ▲공공미술부천포럼, ▲채움, ▲해봄, ▲까치울역상가번영회, ▲문화강국부천위원회, ▲부천시극단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