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 13일밤 6시 부천북부역 광장에서 노점상이 단속반원에 의해 철거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13일 밤에도 일부 상인들 단속 피해 장사하다 철거당해
14일 시청앞 전노련 조합원 1천5백여명 동원 대규모 항의 시위 예정

부천시는 지난 9일 원미구청, 용역단속원, 경찰병력 등 모두 750여명을 동원해 북부역광장 일대 노점상들이 들어섰던 자리에 목조 플랜트 화단(가로2m,세로 1.5m) 23개를 설치하고 노점상을 철거했지만 일부 노점상들은 단속원의 눈을 피해 기습적으로 노점을 설치하고 영업을 하다 단속반원에 의해 철거되는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13일 오후 6시경  부천북부역 광장에 3대의 포장마차가 약 2시간 가량 영업을 하다 용역단속반에 의해 강제로 철거되었다.

시는 최소한의 생계유지를 위한 영세 노점상은 일부 허용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전철역 및 공원주변 일대 등 유동인구가 많고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곳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기업형 노점상에 대해서는 공권력 확보차원에서도 강력한 단속을 벌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내수경기 침체로 인한 장기불황으로 생계대책으로 노점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전노련을 중심으로 한 노점상 단체들의 생존권 보장하는 항의가 거셀 것으로 보여 시의 이같은 방침을 둘러싼 마찰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전노련 부천지역연합회는 14일 낮 12시부터 1천5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항의집회를 시청앞에서 열기로 해 노점상철거 및 용역단속에 대한 저항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