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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규·황백조 부부 합동 시집 '사랑꽃을 피우리'
2022년 08월 09일 (화) 12:00:38 양주승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 이원규·황백조 부부 합동 시집 '사랑꽃을 피우리'

 
 고교 시절 친구들과 몰래 다방에 들어가/유리 상자 속의 디제이가 틀어주는/음악에 취했던 옛 추억도 솔솔 떠오르는 곳/영어의 뜻도 모르면서 흥얼거렸던 그 팝송 -이원규, 「엘피갤러리카페」 부분

 이 시집에는 이원규·황백조 부부가 알콩달콩 살아가면서 서로에게 보내는 메시지나 다름없는 124편의 시와 자전 동화 1편이 수록되었다. 시집을 열면 왼쪽에는 황백조, 오른쪽에는 이원규 시인의 시가 봄, 여름, 가을, 겨울 편으로 나뉘어 펼쳐진다. 표지 글씨와 그림을 쓰고 그린 외손녀 김연우가 두 사람의 캐리커처까지 귀엽게(?) 그려줬다.
 
 <봄, 심곡천의 봄 향기>에서는 황백조 시인이 「사랑비 뿌리던 날」 외 15편, 이원규 시인은 「봄맞이 준비」 외 14편으로 서로 만나 사랑을 시작하는 모습을 담았다. <여름, 파란 낙엽>에서는 아직도 사랑을 모르고 글만 쓰는 남편 때문에 갈등을 겪고, <가을, 아직도 못다 부른 노래>에서는 늦은 사랑이지만 남편은 하루에 세 통 이상씩 사랑의 통화를 하겠다고 아내에게 약속한다. 마지막 <겨울, 꿈을 먹고 사는 여인>에서는 위기의 순간마다 두 부부 사이를 꽁꽁 묶어주던 지인들 덕분에 드디어 사랑꽃을 피우기 위해 늘 노력 중이다.

 자전 동화 「나비의 여행」은 꿈과 희망을 찾아가는 청나비(이원규 시인)와 불나비(황백조 시인)의 첫 여행 기록이다. 이 넓은 세상에서 만나 뒤늦게 사랑꽃을 피우는 두 사람은 부부 합동 시집을 엮으면서 사랑의 소중함을 다시 확인했다.

 인생 살다 보면/뼈아픈 일도 있을 수 있고/가시밭길을 걸을 수도 있잖아요//아름다운 꽃길이 부럽겠지만/죽기보다 힘들었던 지난날도/죽지 않고 이렇게 살아왔으니/난 괜찮아요 하며 살아보기요. -황백조, 「둥글이 인생」 부분

 앞으로도 계속 대한민국의 모든 부부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메신저가 되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계속 글로 써서 전할 예정이다. 이 시집은 경기도·경기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발간되었다.

   
▲ 이원규·황백조 부부


 이원규 시인은 제17회 방송대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노란 뿔이 난 물고기』 외 3권의 시집과 작가 연구서 『노작 홍사용 일대기-백조가 흐르던 시대』 등 저서가 있다. 독서가 하나밖에 없는 취미이며, 문학평론도 가끔 쓴다.

 황백조 시인은 제16회 생활문예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12인 시집 『달빛에 사랑을 담다』에 참여했다. 감칠맛 나고 맛깔스럽게 요리하는 게 둘도 없는 취미이다. 동시와 동화 그리고 시조와 소설도 즐기며 쓴다.
 요리를 잘하는 황백조 시인 덕분에 이원규 시인은 잘 먹고 잘산다. 고마워서 설거지만큼은 이원규 시인이 꼭 한다.

   
▲ 곤충을 관찰하는 손녀 김연우는 시집 표지 그림을 그렸다

 표지 글씨와 그림을 쓰고 그린 외손녀 김연우는 2016년 12월생으로 일산에서 유치원에 다닌다. 곤충 기르기에 푹 빠져 방 한 칸을 애벌레 키우는 공간으로 쓴다. 우리는 연우를 곤충 박사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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