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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원장님은 안녕하십니까?
논문표절로 학위 취소된 직원에게 '겸직허용' 논란
'부천시는 만화영상진흥원 조직운영 방관하지 마라'
2020년 07월 21일 (화) 15:20:08 양주승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직원들이 21일 오전 11시 부천시의회 앞에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신종철 원장에 조직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신종철 원장이 2019년 1월 취임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임기 2년 중 6개월을 앞두고  있는 신종철 원장에 대한 직원들의 반발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신상필벌 경영이 아닌 논문표절로 석사학위가 취소되고 공익제보자 신분을 공개해 법적 기소유예 처분까지 받은 A모 직원에 대한 보호가 너무 지나치다는 여론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연임을 꿈꾸는 신 원장에 커다란 걸림돌이 될것으로 보인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노동조합(위원장 최중국)·새노동조합(백정제,이하 진흥원 노조)이 7월 21일(화) 오전 11시 부천시의회 앞에서 '장덕천 부천시장은 진흥원의 비상식적인 조직운영을 방관하지 마라', '사내 인트라넷 댓글 달면 신의성실 위반으로 정직 2개월, 공익신고자 발설로 기소유예 처분 받은 자는 징계 무효?', '대상에 따라 달라지는 징계처분, 부끄러운 줄 알라', '국가보고서 무단표절로 학위취소, 엄벌하라'고 쓴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시위는 진흥원 사측의 형평성 잃은 감사 남발과 대상에 따라 뒤바뀌는 징계처분을 방관하는 부천시에 상위기관으로서 실질적인 관리감독 행사를 촉구하기 위해 직원들이 나선 것.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김대진 직원의 사회로 진행된  집회에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1노조 최중국 위원장, 새노동조합 백정재 위원장을 비롯한 직원,  정재현 부천시의원, 한국여성만화가협회 이태경 부회장,  디지털콘텐츠창작노동자지회(김희경 지회장) 이지현 대의원, 한국노총 공공연맹 류기섭 수석부위원장, 서정우 조직실장, 한국노총 부천김포지역지부 임재용 수석부의장, 강명진 사무처장, 조항민 조직부의장, 부천도시공사 박만호 위원장, 소신여객 유창열 위원장, 부천문화재단 김범진 위원장, 부천운수 김상곤 위원장,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도윤종 등 40여 명이 참여해 진흥원 정상화를 위한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신종철 원장 취임 이후 최근 6개월 간 약 6회 이상의 감사가 진행됐다. 이는 진흥원에 정기적으로 이뤄졌던 연평균 약 3회의 감사 횟수를 크게 상회한다. 또한 대부분의 감사가 특정인을 대상으로 하는 이른바 '특감'이다.

감사의 내용과 대상에 따라 시소처럼 뒤바뀌는 징계 결과 또한 문제다.

진흥원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범 운영된 협의체 성격의 ‘공정평가운영단’에 대한 사측의 일방적인 운영 방침 변경에 사내 인트라넷에 댓글을 달고 참여의사를 철회한 노조 소속 직원에 대해 '신의성실 위반','업무지시 거부'를 이유로 정직 2개월이라는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반면, 기관장의 비리를 공익신고한 직원의 신원을 고의적으로 퍼뜨려 실형에 해당하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직원A(2급 부장)는 상위기관(부천시)으로부터 ,'징계하라'는 처분 명령까지 내려왔음에도 '재심의'를 통해 결론적으로 징계를 무효처리 했다.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직원들이 21일 오전 11시 부천시의회 앞에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신종철 원장에 조직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진흥원 노조는 직원A의 또 다른 인사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솜방망이 처분이 한 번 더 벌어질 것을 염려하고 있다. 직원A는 진흥원의 연구용역 결과물을 무단으로 선취, 표절하여 논문을 작성한 것이 발각돼 이화여대 석사 학위가 취소됐다. 이에 부천시가 진흥원에 직원A에 대해 징계 처분 명령을 내려 인사위원회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진흥원 신종철 원장은 논문 표절로 학위가 취소된 직원 A의 인하대학교 강의 출강을 공식적으로 허용했다. 또한, 최근 직원A의 본부장 재직 당시 진흥원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던 모 웹툰업체의 겸직을 허용하는 등 특혜 의혹이 불거져 나올 수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진흥원 노조는 직원A의 논문 표절 비위에 대한 처분을 결정하는 인사위원회에서 형평성 있는 공정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는 의견이다.

진흥원 노조는 부천시의 진흥원에 대한 관리감독 의무를 강조하며 '징계하라'라는 표면적인 행정 처분 이후에도 사측의 비상식적인 조직운영을 방관하지 않고 더 이상 '만화수도 부천'의 행정신뢰도가 추락하지 않도록 바로잡기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낸다.

부천시 산하 출연기관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신종철 원장의 취임 이후 직원들과의 갈등이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다. 진흥원 노조는 "기관장의 소통 없는 독단적인 경영, 즉흥적이고 비상식적인 업무지시와 특정 소수 직원의 비위를 감싸는 불공정한 조직운영을 규탄하며 원장은 최소 본인이 집필한 '생활노동법'의 내용만이라도 준수해주기를 바란다. 오늘 시위에 나온 단 한 명의 직원도 무작정 누군가를 몰아내기 위해 사랑하는 일터를 시끄럽게 만들고 싶어 하지 않는다. 한 명, 한 명의 직원이 뼈를 깎는 아픔으로 조직의 정상화와 상식적인 소통과 대화를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 정재현 의원이 격려의 말을 전하고 있다ⓒ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이날 정재현 부천시의원은 "4년전 부터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사태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여러분이 가는 길과 노동자들의 말과 행동은  항상 옳았다"고 격려했다.

한편 부천시의회 재정문화위원회는 지난 6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진흥원 내부갈등을 지적하면서 "2019년 진흥원 징계자료를 보니 8건이다. 다른 기관에 대해 왜 이리 징계가 많은지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했다. 징계가 아닌 화합의 리더쉽은 찾기 힘들다." 고 말했다.

만화계 일각에서는 전임 안종철, 신종철 원장 등 정치권 인사가 오다보니 이 지경이 됐다고 진단한다. 또한 역대 진흥원장 중 부천시 공직자 출신 임형택 전 원장은  부천시와 업무의 협치를 통해 진흥원을 가장 합리적, 성공적으로 경영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한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정치권 인사가 아닌 문화콘텐츠를 다루는 전문 행정가가 진흥원장으로 와야 한다고 말한다.

이날  시위와 관련하여 본지는 신종철 원장의 입장을 물었으나 답변이 없는 상태이다.

   
▲ 한국여성만화가협회 이태경 부회장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디지털콘텐츠창작노동자지회 이지현 대의원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노동조합 위원장 최중국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한국노총 공공연맹 류기섭 수석부위원장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부천김포지역지부 조항민 조직부의장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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