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세일 전단

[부천타임즈:곽주영 기자]

부천산업진흥원(부천산업진흥재단)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부천시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골목슈퍼(나들가게)와 함께한 '공동세일' 일부 품목이 실제 광고와는 다르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산업진흥원이 현수막, 전단지 등 홍보물과 고객사은품을 지원해주며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행사상품 부족과 세일표시가격 미이행 등 일부 허위세일로 빈축을 사고 있다.

13일(월)부터 19일(일)까지 일주일간 진행하는 공동세일전은 부천지역 67개 골목슈퍼가 참여하며 라면, 화장지,세제류 등 인기 생필품 50여 가지를 할인판매하고, 행사기간 중 1만 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여행용 칫솔세트'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고 광고 했다. 그러나 일부 가게는 광고와 다르게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세일에 참여하는 나들가게 몇 곳을 찾아가 직접 모니터하고 구매해 봤지만, 할인품목으로 정해진 생필품을 모두 구비해놓은 가게는 없었다. 행사기간 중 1만 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증정하는 사은품 또한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가게들도 있었다.

일부 가게는 전단에 안내되어 있는 할인가격에 판매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 나들가게는 진라면 멀티(120g×5)의 경우 전단에 표시된 2,500원보다 300원이 비싼  28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이는 이마트보다 50원 비싼가격이다.

세일품목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일부 상품도 가게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났다. P사의 섬유유연제의 경우 K나들가게는 3.800원,원미동 D홈마트 4.300원, 원미1동 P슈퍼5.500원에 판매하고 있어 최고 1.700원의 가격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공동세일전 참여점포인 조종로에 위치한 L나들가게는 13일 부터 세일이 시작됐으나, 가게 어느 곳에도 공동세일에 관한 안내문이나 현수막, 전단지 등을 찾아볼 수 없었다.

세일상품에 속해있는 칸타타 아메리카노 커피 275ml는 200원 할인한 1,100원에 판매한다고 광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할인하지 않은 1,500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판매원 A씨는 "물건이 늦게 들어와 바쁘다보니 아직 공동세일 준비를 못했다. 내일 시작하려고 했다"라고 변명했다.

나들가게를 종종 이용한다는 주부 C씨는 "준비가 안 돼 있어도 세일상품은 할인 된 가격에 팔아야 하는것이 맞다"라며 "13일에 시작한 공동세일인데, 15일부터 시작하려 했다고 말하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소비자 B씨는 "대형마트에 비해 골목슈퍼가 상품의 종류도 현저히 적다보니 대형마트를 이용 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라며 "공동세일이 진행 된다고 해서 찾은 골목슈퍼인데 상품이 준비되어 있지 않거나, 가게마다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걸 알고 나면 다시 찾아가 구매하긴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행사품목 안내와 사은품지급이 제대로 이루어진 가게는 원미1동 P슈퍼이다.

P슈퍼 관계자는 "동네상권마다 선호하는 상품이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 선호도에 따라 가게마다 가격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라며 "일부 상품은 대형마트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상품도 있어 일부러 알고 찾아오는 손님도 있다."라고 말했다.

다우니(1+1)기획상품의 경우 50%할인한 7.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그 밖에도 30롤 화장지의 경우 6.900원, 일부 가루세제의 경우 50%할인한 금액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매 할 수 있다.

▲ '공동세일' 일부 품목이 실제 광고와는 다르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