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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으로 다가온 "농기고두마리'아홉마당 완판공연
2004년 07월 19일 (월) 00:00:00 양주승 기자 dong0114@netian.com

   

7월 18일(일) 오후 2시부터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펼쳐진 신명나는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 공연 중 단연 압권은 부천시민의 영원한 문화적 자긍심으로 재현된 ‘농기고두마리’공연 이었는데 이는  판타스틱 영화제 기간중 부천을 찾은 관객들과 부천시민이 하나되어 수준 높은 부천의 문화를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깊은 감동과 추억을 안겨주었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석천‘농기고두마리’아홉마당 완판 공연
‘농기고두마리’는 2002년 타계한 치은휴 선생이 1990년에 발굴한 것을 부천문화원에서 원형대로 각색하여 꾸준히 재현한 이래 1997년 경기도민속예술축제에서 종합우수상(2위)를 차지하여 경기도 대표로 출연한 제40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우수상(문화관광부장관상)을 받아 부천의 민속전통을 전국에 알리고 부천시민의 문화적 자긍심으로 남아있다.

‘농기(農旗)고두마리’는 풍물이 어우러진‘상좌(上座)다툼’놀이
석천농기고두마리(일명 상좌 다툼놀이)는 1800년대 초부터 1910년대까지 옛날 부평군 석천면, 현재의 부천시 송내동과 상동 및 중동 일대에서 백중날에 이웃마을간 농기(農旗) 다툼을 통해 승자를 차지하려는 흥겨운 민속놀이다,

농기(農旗) 의 구성은 청, 홍, 황, 백의 네가지 색깔을 사용하여 만든 것으로 맡은 임무에 따라 명령을 내리는 영(令)기, 마을을 대표하는 대표기, 용이 그려진 용담기, 사방을 다스리는 사방기(좌청룡, 우백호, 남주작, 북현무)로 이루어진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고두마리’는 패자가 승자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것에서 유래
 상좌(上座)란 연장자나 지위가 높은 사람이 앉는 자리

'고두마리'의 어원은 신라시대 이두문 '고두수(머리를 조아린다)'에서 유래된 것으로, 즉 농기싸움에서 패자측 농기가 승자측 농기에게 머리를 조아린다는데서 나온 의미라고 전해진다. 그러나 현재는 농기의 제일 위에 있는 기봉을 지칭한다. 한편 농기고두마리를 상좌다툼놀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그 까닭은 다음과 같다.

옛날에는 농민들이 바쁜 농사철에 집단적으로 부락 공동작업을 하며 일의 능률을 올리기 위하여 농군가를 합창하며 일을 했는데 이것을 두레라고 한다. 이 두레패의 구성은 상쇠잡이가 있고, 기잡이가 있고, 징, 꽹과리, 북, 소북, 장구, 자바라 등을 치는 사람과 피리를 부는 사람들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아침 일찍 상쇠잡이 집에 모여 농기를 앞세우고 논두렁길을 따라 한줄로 서서 꽹과리, 북, 징 등을 두드리고 피리를 불며 일터로 나간다. 일터에 도착하면 일을 시작하기 전에 잠깐동안 화합의 분위기를 만든다.

그리고 논두렁에 농기를 꽂아 놓고 논에 들어가서 일을 하는데, 상쇠잡이는 논두렁에 남아서 꽹과리를 두드리며 작업을 독려하기도 한다. 이 때 상쇠잡이는 앞소리를 해서 소리를 주고 농민들은 뒷소리로 소리를 받아가며 작업을 하는데, 그 속도가 혹 느리기도 하고 혹 소나기처럼 숨가쁘게 몰아치기도 한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특히 작업이 거의 끝날 무렵이나 해 질 무렵에는 빨라져서 용기를 내고 환성을 지르며 일할 수 있도록 사기를 돋군다. 작업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올 때도 일터로 나갈 때와 똑같이 농기를 앞세우고 흥겨운 농악에 맞추어 춤을 추고 노래하며 돌아온다. 초창기에는 농기를 가장 먼저 만들어 사용한 마을이 자연스레 상좌(上座란 윗자리란 뜻으로 연장자나 지위가 높은 사람이 앉는 자리를 일컫는다)마을, 즉 형님마을이 되고 나머지 마을은 아우마을이 되어 친목을 도모하였다.
 
그러나 1800년대 중반 이후 신분제도의 혼란기에 접어들면서부터는 여러 마을에서 농기를 만들어 서로 상좌마을에 오르려 하였다. 서로 상좌마을에 오르고 싶은 욕망은 자연스럽게 마을대항의 농기뺏기 싸움으로 변화하여 발전한 연유로 상좌다툼이라 부르기도 한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승자가 판가름 나면 이긴 쪽에서는 떠들썩한 축제의 함성이 하늘로 치솟고, 패자측 농군들은 짚신을 벗어 땅을 치며 원통해한다. 그리고 패자측에서 술상을 차려 오면 승자측 상쇠가 술을 한잔 받은후 패자측에서 술상을 물리면 패자측에 '고두마리'를 준다.

패자마을 상쇠는 고두마리를 자기마을 농기에 꽂고, 상좌마을 농기에 예를 갖추어 절을 하는데 방법은 농기를 좌우로 한 번씩 흔든 후 다시 세워서 숙인다. 이때 상좌측 농기도 기를 약간 숙여서 답례를 한다. 이어 양쪽 마을 농군들과 풍물패가 어우러져 풍물을 치며 한바탕 신명나게 춤을 추며 놀고 난 후, 시작할 때와 마찬가지로 원을 그리며 한 바퀴 돌면서 내년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농악을 치며 자기 마을로 간다.

   
▲ 전통 웃다리 풍물판굿 공연 중원중학교  청소년 민속예술단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전통웃다리 풍물공연 중원중학교 청소년 민속예술단ⓒ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안성 남사당 줄타기 초청공연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안성 남사당 줄타기 초청공연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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