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들의 수입차 구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수입차 최대 소비지인 서울을 거의 따라잡을 태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 3월 경기도에 등록된 수입차는 665대로 이 기간 국내 판매대수 1881대 가운데 35.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수입차 3대 중 1대는 경기도민이 구입한 것으로 같은 기간 760대가 등록된 서울을 육박하고 있다. 82대가 등록된 부산이나 36대의 대구에 비해 월등하다.

올해 1~3월 등록대수도 경기도는 1803대로 2122대가 등록된 서울과 300여대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이처럼 경기도에 수입차가 늘어난 것은 불과 1, 2년 동안의 일이다.

지난 2002년만 해도 경기도에 등록된 수입차는 전체 1만6119대 가운데 11.5%인 1848대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전체 1만9461대 중 경기도 등록차량이 3761대(19.3%)로 늘었다. 1년 새 판매대수가 배로 증가한 것. 그러던 것이 올 들어서는 서울을 능가할 수준에 이르렀다.

경기도의 수입차 급증으로 올 들어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등록된 차는 무려 수입차 4대 중 3대에 이를 정도다. 올 3월 서울이나 경기도에 등록된 차는 전체의 75.9%에 달했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서울 시민뿐만 아니라 분당 일산 평촌 등 신도시와 인천 수원 거주자들의 수입차 구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상대적으로 수입차에 대한 거부반응이 적다는 점도 최근 경기도의 수입차 등록 증가의 한 원인"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