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랑도 치고 가재까지 잡는다.'
배우 정준호와 손창민이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광고의 모델로 나서며 출연 중인 영화의 홍보도 함께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는 주인공이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월 15일 실시하는 제17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하여 투표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패러디 포스터 200,000매를 제작하여 전국적으로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의 게시판에 부착하였다.

이번 포스터는 요즘 폭발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패러디 기법을 도입, 유권자의 관심을 이끌어 '1인 2표제' 및 투표참여를 홍보하자는 취지에서 정준호, 손창민 주연의 "나두야 간다" 영화포스터(5월말 개봉예정)를 패러디하여 제작하였다.

포스터는 딱딱한 관공서 홍보의 이미지를 탈피, 두 주연배우의 자연스러운 포즈에 두장의 투표용지와 투표참여 호소의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결합시킴으로써, 비쥬얼의 가독성과 이미지 전달의 효과성을 동시에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터 제작에 참여한 정준호, 손창민은 “영화홍보도 중요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은 이번 총선에서 모든 국민이 꼭 투표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무료로 사진촬영에 응하였다고 하였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에 '투표소 찾기' 코너를 신설,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자신이 투표할 투표소를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중앙위원회를 비롯한 전국 시·도, 구·시·군위원회는 선거일을 앞두고 투표참여 홍보 총력체제에 들어갔다.

벤처사업가가 자비를 털어 이번 4·15총선에서 20대 유권자들의 투표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패러디 컨테스트를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조그마한 벤처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김**씨는 디시인사이드( http://www.dcinside.com )에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 대통령선거에 20대 투표 참여율이 30%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며 이번 4·15총선에서 20대의 투표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패러디 컨테스트를 제안했다.

디시인사이드측은 이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합성시사갤러리' 에 지난 9일 패러디 컨테스트에 참가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지난 9일 시작한 이번 컨테스트에 14일 오후 3시 현재 영화 '바람의 전설' 포스터를 패러디한 '투표의 전설', '태극기 휘날리며' 포스터를 패러디한 '투표용지 휘날리며' 등등의 기발한 재치가 번뜩이는 40여건이 넘는 작품들이 올라왔다.

이 컨테스트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작품을 응모할 때는 반드시 게시물 제목에 '20대투표참여' 라고 적으면 된다. 주제는 20대의 투표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패러디나 디카사진이면 된다. 하지만 투표 참여 지지에 관련된 사진 외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하거나 비방하는 의도가 담긴 게시물은 응모 게시판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될 수 있다고 한다.

당선작 발표는 오는 23일 디시인사이드 컨테스트 갤러리와 다음의 '국민을 협박하지말라' 카페를 통해 발표된다. 상품으로는 최우수상 1명에 50만원, 우수상 1명 30만원, 장려상 2명에 각각 1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Best 퍼나르기상(응모작들을 다른 사이트에 가장 많이 퍼나르기 한 사람)과 Best 투표소상(4·15 총선 당일 자신이 투표하는 모습을 담은 투표 현장 사진을 대상으로 하는 상)에 각각 2명씩 10만원 상당 PC Cam과 목걸이 2개가 준비돼 있다. 그외에 참가자 1030명에게도 DNA목걸이와 PC Cam을 증정한다.
다음은 디시 '합성시사갤러리'에 올라온 20대 투표참여 패러디 컨테스트 응모작들을 발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