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 부천타임즈db/지난 6.4 지방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윤양근씨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문화예술분야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지역 정치판 에 종사한 정당인이 '부천시생활문화지원센터' 센터장으로 채용되어 문화예술인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12일,부천시는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부천시 라선거구(중동,상동,상1동)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윤양근(51세)씨를 '부천시생활문화지원센터' 센터장으로 채용했다. 윤씨의 계약기간은 2년이며 근무처는 부천시 문화예술과다.

부천시는 지난해 10월 제정된 '생활예술진흥조례'를 기점으로 90만 부천시민이 문화·예술의 객체로 머물지 않고 주도적으로 참여해 나갈 수 있도록 생활예술 진흥을 본격화하겠다면서 아트밸리사업을 전담하는 전문인력을 갖춘 '생활문화지원센터'를 개설하고 센터장과 직원을 계약직으로 채용했다.

부천시생활문화지원센터는 장르별 동호회 및 연합회 구성에 관한 사항,공간조성 및 운영,시민 아트밸리 지원,축제 및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사업 등을 수행한다.

센터장으로 채용된 윤양근씨는 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십여 년간 지역정치판에서 활동했다. 그의 이력을 살펴보면 2006년 부천시 라선거구(약대,중3-4동) 열린우리당 시의원 후보경선 탈락. 2010년 민주당 시의원 후보경선 탈락, (전)민주당 부천시원을 지역위원회 사무국장,2014년 6·4 지방선거 라선거구(중동,상동,상1동)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출마 낙선 등이다.

부천시가 제공한 윤양근 씨의 문화예술종사 관련 이력은 생활음악연주단 사무국장(1년9월)이다.

하지만 윤 씨가 근무했다는 생활음악연주단은 아마추어 음악동아리에 불과한 단체로 부천시원미구 상동 연습장에서 비상근 무보수로 1년 9개월간 활동한 것이 전부다.

윤양근 씨의 센터장 채용과 관련하여 김관수 시의원은 "문화예술관련 콘텐츠를 전공했거나  학위, 논문도 없고, 문화예술관련 전문기관에서 근무한 경력도 없는 사람을 부천시생활문화지원센터 센터장으로 채용한 것은 문화특별시 부천의 슬로건에 어울리지 않은 망신스러운 일이다. 생활문화를 생활정치화 할 셈인가?"라고 꼬집었다.

원정은 행정복지위원장은 "부천시의 생활문화지원은 문화활동을 통한 시민화합이 우선 되어야 하는데 정치인을 센터장으로 채용한 것부터 분열과 갈등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면서 "제대로 검증된 사람을 신중하게 뽑지 못하는 부천시 인사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