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최근 의류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 강남 고객의 평균 허리 사이즈가 강북 고객보다 1인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강북 점포인 본점, 미아점과 강남 점포인 강남점의 여성정장, 부티크, 캐주얼, 신사복 등 4개 장르의 겨울의류 판매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20~30대 고객이 많은 숙녀복의 경우 강남의 평균 치수가 25~26인치인 반면 강북은 26~27인치로 1인치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여성의 연령이 높아지거나 남성의 경우 평균 사이즈 간격은 더욱 벌어졌다. 40대 이상의 고객이 많은 여성 부티크, 디자이너 브랜드는 강남의 평균 허리사이즈가 30~32인치인 반면 강북은 32~36인치로 강북이 강남에 비해 2~4인치나 컸다.

신사복의 경우에는 강남이 32~33인치, 강북이 34~36인치로 평균 사이즈에서 2~3인치 차가 있었으며 캐주얼 장르는 강남이 32~33인치, 강북이 34~35인치로 역시 2인치 간격이 벌어졌다. 신세계백화점 남성팀 배정열 과장은 "강북 고객은 튀지 않고 점잖은 디자인을 선호하는 반면 강남 고객은 바지통이 넓지 않고 허리라인을 살린 트렌디한 디자인을 좋아한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지역별로 평균 사이즈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강남 지역이 외모, 유행 등에 더욱 민감한 곳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세계 문화센터의 댄스, 요가 등 건강 강좌의 경우 강남점의 강좌 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