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 쇼난 벨마레 홈페이지

이제 더 이상 물러 설 곳이 없다', '피할 수 없는 현실이면 즐겨라', '위기 다음에 찾아오는  찬스를 잡아라'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부천FC의 성적부진, 적자운영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부천FC 구단주인 김만수 부천시장과 김문호 부천시의회 의장 등이  8월 25일부터 28일까지 3박4일간 일본 도쿄를 비롯하여 가와사키,오카야마 등을 방문해 일본J리그 운영실태를 벤치마킹한다.

벤치마킹 대상은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 쇼난 벨마레, 파지아노 오카야마FC 등이며 이중 가장 주목해야할 클럽이 '쇼난 벨마레'(SHONAN BELLMARE)다.

일본 도쿄에서  1시간 30여 분 떨어진 가나가와현(神奈川県)의 소도시인 히라쓰카(平塚)를 비롯한 인근 9개 지역을 연고지로한 축구단이다,

이 클럽은 적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J리그 이념에 의거 스포츠 저변확대 및  지역과 밀착하는 완벽한 재정 순환 구조를 갖춘게 특징이다. 성적우선이 아닌 지역사회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 결과 종합형스포츠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자본금 6억3천엔의 쇼난 벨마레는 비영리법인(NPO)과 (주)쇼나벨마레 2개의 법인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직원은 법인 선수 및 스테프 포함 100 명이다.

김만수 시장은 "일본J리그 구단의 수익과 지출, 사무국 운영시스템과 직원들의 역할 분담, J리그 강점인 지역사회의 연결프로그램, 유소년 프로그램인 U-10과 U-18의 운영체계, 지방자치단체와 구단과의 관계 등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부천FC가 걸어온길

부천은 대한민국 원조 붉은악마의 출발점이 된 전설의 축구도시이며 대한민국의 프로축구 역사이다.

부천FC 팀 명칭에 '1995'가 들어간 사연은  대한민국 최초의 붉은악마의 모태가 된 서포터즈 '헤르메스(Hermes)' 결성이 1995년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

영화,드라마 같은 스토리를 가진 부천FC의 길고 험난한 역경의 여정은 부천을 연고지로 활동하던 프로축구단 부천SK가 2006년 2월 제주로 연고를 이전하면서부터 시작된다. 허탈감에 빠진 부천 축구 서포터들이 부천축구 부활의 깃발을 앞세워 2007년 12월 1일 '부천FC1995'를 창단하고 국내축구 3부리그에 뛰어 들었다.

하지만 부천FC는 3부리그에서의  시련은 험난함 그 자체였다. 한국 프로스포츠 구조상 대기업의 자금지원 없이 '서포터즈' 힘만으로 프로팀을 운영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프로선수의 급료, 훈련비 등 1년에 수십억 이상 들어가는 구단 운영비를 스스로 마련해야하기 때문이다.

와신상담, 새로운 도약의 찬스가 찾아왔다.  2013년 2월 부천FC 1995가 주식회사로 법인등록을 하고 액면가 5000원의 시민주 공모, 그리고 부천시가 최대 주주로(구단주 김만수 부천시장) 등극하면서 3부리그에서 프로축구 2부리그인  K리그 챌린지로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여기에 부천시는 부천FC지원조례를 통해 부천FC에 2013년 15억을 지원하는 등 매년 2억을 줄여가며 2017년까지 5년 동안  총 55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주기로 하는 등 재정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시민들의 당초 기대와는 달리  화려한 장비빛은 아니었다. 지난해 2013 K리그 챌린지에서 35전 8승 9무 18패를 기록하면서 8개팀중 7위를 차지하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면서  엎친데 덮친격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구단 창단멤버인 정해춘 대표이사 및 곽경근 감독 사퇴 등 일련의 파행을 겪으면서 2014년 K리그 챌린지 진출 2년째인 8월 24일 현재 23전 5승 4무 14패로 10개팀 중 9위로 하위를 맴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