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모'와 '추사모'가 사이버 공간에서 대충돌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사이버 공간이 격한 논쟁장으로 변한 가운데 노대통령을 지지하는 '노사모'와 민주당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을 지지하는 '추사모'가 가히 전쟁 수준의 공격을 주고받고 있다.

노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18일까지 추의원 홈페이지(www.chumiae.or.kr) 게시판에는 무려 6,000여건의 게시글이 범람하고 있다. 상당수는 추의원이 탄핵안에 찬성한 것에 대한 비난글이다. 추의원의 입장을 지지하는 글도 차츰 늘어나고 있다.
　
탄핵안 가결 직후에는 '노사모'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추의원 홈페이지로 원정공격에 나선 '노사모'와 네티즌은 추의원을 겨냥, 융단폭격을 가했다. '근조'라는

네티즌은 "남자들 속에서 우뚝 설 수 있는 기회를 당신 스스로 무너뜨렸습니다. 이제는 당신을 민주투사가 아닌 변절자로 기억할 것입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시일이 지나면서 '추사모'의 반격이 두드러졌다. '노사모종말론'이라는 네티즌은 "도배를 마구 하는 거 보니, 추의원님이 강적은 강적인가벼 ㅋㅋㅋㅋ"라고 맞받아쳤다.
　
'노사모'와 '추사모'는 지난해 민주당 분당 전까지만 해도 지지자가 겹쳤다. 분당 이후 서로 당을 달리한 이후에도 상대방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은 자제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지난 12일 오프라인 모임인 촛불집회에서 추의원에 대한 욕설 비방이 나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미 양측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