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 남병근 부천원미경찰서장이 14일(월) 오후 부천시청 소통마당에서 열린 안전도시 부천 선포식 및 안전도시 구축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원미경찰서 남병근 서장(경무관)의 톡톡 튀는 유머감각에 김만수 부천시장이 파안대소하며 박수를 보냈다.

남병근 서장은 14일(월) 오후 부천시청 소통마당에서 열린 「안전도시 부천 선포식 및 안전도시 구축 협약식」 인사말에서 "오늘 부천시청에서 뜻 깊은 안전도시선포식을 한다고 해서 시청 로비에 들어서니 유명 여배우들이 환영을 해줘서 즐거웠다. 비록 실물이 아닌 사진이지만... "라고  말하자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의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에서 이같이 재치있는 유머가 나오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남 서장이 언급한 유명 배우란 17일 개막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앞두고 부천시가 시청사 로비에 설치한 역대 피판레이디 대형 걸개사진이다.

▲ 부천시청 로비에 걸린 역대 피판레이디,피판가이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또한 남 서장은 "(행사장 좌우를 살펴보며)오늘 KBS,MBC가 .....바빠서 오지 않은 모양인데(이  대목에서 웃음이 터져나옴) 이 자리에 참석한 기자들이 좋은 홍보를 해주시면 전국민을 위한 '안전의 향기'로 퍼져 나갈것을 기대하고 희망한다"고 말하자 또 한번 박수와 웃음이 터져나왔다.

남 서장은 '안전의 향기' 라는 표현을 썼다. 그는 2009년 문예사조를 통해 시인(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문예춘추 시부문 대상을 수상한 시인이다. 시인답게 '안전'에 '향기'를 더했다.

남 서장은 지난 3월 부천북고등학교를 방문 전교생을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하면서도 김춘수 시인의 '꽃'을 낭독하기도 했다.

직원들은 "남 서장이 감성적이고 마음에 와 닿는 시적언어를 자주 구사해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남병근 서장만이 좌중을 웃긴게 아니다. 양동수 생활안전과장은 안전도시 실행계획 보고를 마치면서 "안전한 도시 부천을 위해 '김밥천국'이 아닌 '안전천국'을 만들겠다"고 말하자 또다시 객석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경찰조직이 경직되고 딱딱한 분위기일것으로 생각했는데 오늘 행사를 통해 고정관념이 깨졌다"면서 "부천시 공직사회도 이렇게 부드러워 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남병근 서장은 부천 원미서 관내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 5대 범죄 발생건수가 지난해 상반기 3576건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2939건으로 17.1%나 줄었다고 말했다.

남 서장은 "경기지방경찰청이 실시한 올해 상반기 체감안전도 평가에서도 관내 41개 경찰서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27위에 이어 하반기 31위로 하위권이던 것을 감안하면 비약적인 성과"라면서 "치안고객만족도도 지난해 하반기 38위에서 올 상반기엔 5위로 무려 33단계 '껑충' 뛰었다. 이같은 성과는 주민이 호흡하고 숨쉬는 골목을 다니는 구석구석 다니는 '실명순찰제','정성순찰제','포돌이 톡톡순찰제'등을 시행한 결과"라며 그간의 성과를 밝혔다.

그는  " '안전이 제1의 복지'"라면서 "이번 안전도시 선포를 계기로 안전에 대해 함께 인식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게 됐다"며 의미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의 행사가 정말 뜻 깊다고 생각한다.안전은 시민행복의 기본이고 복지의 출발이다.생명과 신체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고서는 더 이상의 가치는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복지 중 안전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끝으로 남 서장은 "안전에 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앞으로 부천시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각종 사고와 범죄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 남병근 부천원미경찰서장이 14일(월) 오후 부천시청 소통마당에서 열린 안전도시 부천 선포식 및 안전도시 구축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한편, 이날 남병근 서장은 "지자체 4곳에서 경찰서장을 역임했지만 김만수 부천시장 만큼 도시안전과 치안에 적극적이고 협조적인 시장은 없었다"고 이야기 하면서 "김 시장이 선도적으로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남 서장은 "과거 부임지에서 시정부와 치안을 위한 경찰과의 협조와 공조는 논의했지만 지자체가 협조를 하지 않아 답답해 애를 먹었다. 주민을 위한 치안유지는 경찰이 지자체를 돕는 일인데 생각보다 미온적이었다"고 밝히면서 "김만수 시장은 어느 지자체 시장보다 먼저 나서서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