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여성가족부장관이 필립 라보 앙굴렘 시장과 개막테이프를 자르고 있다/좌로부터 부천시의원 장완희-이희재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조윤선 장관-필립 라보 앙굴렘 시장- 프랑크 봉두 봉두 축제 조직위원장-니콜라 피네 아시아 만화담당 ⓒ부천타임즈 김민희 객원기자

부천타임즈: 김민희(Minhee Kim) 객원기자(프랑스 앙굴렘 현지취재)

일본 정부와 우익들의 부스 철거 압력과 방해공작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만화특별 기획전  '지지 않는 꽃' <I'm the Evidence>(내가 증거다) 개막식이 성공적으로 열렸다.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문제와 관심을 환기하고 문제 해결에 대한 참여의식을 유럽 등 국제사회에 알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 - 지지 않는 꽃展(전)> 개막식이 1월 30일(프랑스 현지시각 오전 11시) 제41회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이 개최되고 있는 프랑스 앙굴렘시 앙굴렘 극장 1층 로비와 전시실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조윤선 여성가족부장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희재 이사장, 오재록 원장, 박재동·김금숙 작가, 필립 라보(Philippe Lavaud) 앙굴렘 시장,제41회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조직위원장 프랑크 봉두(Franck Bondoux), 아시아만화 담당 니콜라 피네(Nicolas Finet), 부천시의원 당현증, 장완희 등 프랑스-한국 만화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프랑스 현지 방송과 언론 해외 기자들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 필립 라보(Philippe Lavaud) 앙굴렘 시장

필립 라보(Philippe Lavaud) 앙굴렘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해  8월 대한민국 부천에서 열린 제 16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저를 초대하여  환영해주셨던 것에 대한 너무나 감사한 기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필립 라보 시장은 "올해 앙굴렘 만화 축제에 이미 1차 세계대전에 관한 만화가 전시되고 있는데다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와 같은 2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만화가 동시에 전시되고 있다"며 "만화의 국제화로 사회연대가 이루어지길 바라며 더불어 문화협력으로 시작하여 부천과 앙굴렘, 프랑스와 한국의 경제협력으로 연결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필립 라보 시장은 "조윤선 장관은 앙굴렘 축제에 처음으로 방문한 외국의 장관"이라고 소개하면서 "깊은 인연으로 발전하기를 원하며 만화를 통해 양국 간의 돈독한 외교관계를 발전시킬 뿐 아니라 진짜 우정을 돈독히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 했다.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 - 지지 않는 꽃展(전)> 개막식에서 조윤선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앙굴렘국제만화테스티벌 홈페이지

조윤선 여성가족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필립 라보 시장은 제가 처음으로 이 축제에 참여한 외국장관이라고 하셨지만 저도 외국의 만화축제 참여는 처음이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조 장관은  "올해는 1차 대전이 발발한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또한  2차 세계대전 중에 발생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에 관한 한국만화 전시회를 열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위안부 이야기는 과거가 아닌 현재이며 한국과  (일본) 두 나라 간의 문제가 아닌 여성문제에 대한 보편적인 이야기다. 문화는 날으는 양탄자와 같은 것이라 소외된 사회문제를 사람들 앞으로 꺼내어 사람들 앞에 보여줄 수 있는 매개체라고 생각한다"며 "만화와 같은 제9의 예술을 통하여 역사를 전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조 장관은  "작품들을 만들어내신 예술가 분들과 필립 라보 앙굴렘 시장, 축제위원장 프랑크봉두, 아시아만화 담당 니콜라 피네씨께 감사드리며 전시회를 잘 보실 수 있기를 원한다"면서 "이번 전시회와 더불어 여성 성폭력과 같은 일들을 우리 사회에서 없애는 일에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 - 지지 않는 꽃展(전)> 개막식에서 조윤선 장관 이희재 이사장,오재록 원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부천타임즈 김민희 객원기자

프랑크 봉두(Franck Bondoux) 축제 조직위원장은 "2003 한국 특별전 이후 10년 2013 한국 특별전이 또 다시 열렸다. 우리 축제는 한국과는 오랜, 특별한 관계에 있다. 일본과도 물론 특별한 관계에 있다 (우정, 긍정적인 관계)"며 "올해의 축제는 '세상을 바라보는 만화'라는 주제로 열렸다"고 소개했다.

이어 프랑크 봉두는 "만화라는 매개체는 어린이들만을 위한 것이 아닌 어른들을 위한 문화이기도 하기 때문에 세계로의 시각을 투영하기에 좋은 문화매개라고 생각한다. 만화가들 역시 과거에 관심을 가지고 사실을 밝히는 것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라면서 " 이 전시회는 오직 만화가들이 만들어낸 것들이며 이 표현의 전시 장소를 축제가 제공할 수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랑크 봉두는 "올해의 축제에는 만화가 자크 타르디(Jacques Tardi)의 1차세계대전을 이야기 하는 만화역시 소개 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유럽인으로서 프랑스인으로서 우리는 과거를 부끄러워하는 비판적인 눈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축제는 우리 모두의 잘못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크 봉두는  "이번 전시회는 아픈 기억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에 대한  한국 작가의 지워지지 않는 아픈 기억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축제 기간 동안 법원에서는 여성폭력 피해자와 관련된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 프랑스 사회에는 아직 여성 인권이 침해된 사람이 많다. 이런 인권을 이야기하기 위해 이 전시는 당연한 것이며 보편적 가치를 이야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우리는 이것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들의 전시회도 즐겁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 일본작가들과도 아마 같은 주제를 이야기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이것이 만화 축제의 입장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희재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은 "2014년 제41회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이 역사 만화에 관련하여 열린다는 축제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반가웠다"면서 "과거를 관망하고 성찰해야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이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만화전시는) 이것은 싸우기 위한 것이 아니고 과거를 성찰한 후 더 친해지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조윤선 여성가족부장관,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희재 이사장,만화가 김형배, 박재동 ,김광성,김금숙,차성진.신명환 작가, 김병수 교수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김민희 객원기자

일본군'위안부'문제는 2차 세계대전 중에 일어난 반인권적이고 폭력적인 전쟁범죄로서, 아시아 여성 10-20만 명을 일본이 조직적으로 강제 연행, 납치해서 일본군사의 성노예로 만든 세계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잔악한 범죄다.

<지지않는 꽃 展(전)>은 1월 30일(목)부터 2월 2일(일)까지 4일간 프랑스  앙굴렘시 극장 1층 전시실과 로비에서 전시된다. 기획전에는 이현세,김광성.김금숙,오세영,박건웅,김정기,김형배,차성진,고경일,최민호,안수철,박재동,최인선,유승하,백성민,탁영호 등 만화가 19명의 작품(스토리 9편, 카툰50여점),설치작품 5점(오토마타3점,모래시계1점, 설치미술1점)이 전시된다.

여성가족부가 주최하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관하는 '지지않는 꽃展'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한 만화작품 및 영상을 활용한 과거-현재-미래의 총 3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프랑스의 소도시 앙굴렘 인구는 약 5만여 명이며 면적은21.85km²로  부천시(53.50km²) 절반에도 못 미치는 소도시이다. 시민 1000여명 이상이 만화관련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또한  700여명의 자국 학생과 외국유학생이 만화를 공부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김민희(Minhee Kim) 객원기자(프랑스 앙굴렘 현지취재)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 - 지지 않는 꽃展(전)>ⓒ부천타임즈 김민희 객원기자

▲ 좌로부터 장완희 의원-조윤선 장관-당현증 의원-박재동 만화가 ⓒ부천타임즈 김민희 객원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 - 지지 않는 꽃展(전)> 개막식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 - 지지 않는 꽃展(전)>ⓒ부천타임즈 김민희 객원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 - 지지 않는 꽃展(전)> 개막식에서 조윤선 장관과 오재록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부천타임즈 김민희 객원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 - 지지 않는 꽃展(전)> 개막식ⓒ부천타임즈 김민희 객원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 - 지지 않는 꽃展(전)> 개막식ⓒ부천타임즈 김민희 객원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 - 지지 않는 꽃展(전)> ⓒ앙굴렘국제만화테스티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