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사고 예방을 위한 세계 최고 수준의 초전도 한류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차세대초전도응용기술개발사업단 고태국 연세대학교 교수팀은 3상 6.6kV/200A급 유도형 초전도 한류기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초전도 한류기는 전력계통의 사고나 고장 발생시 사고전류를 제한해 주는 장치. 최근 세계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 대규모 정전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

▲ 연세대 고태국 교수팀이 개발한 삼상 6.6kV/200A급 초전도한류기의 핵심 부품인 초전도 코일(좌)과 전력변환장치(우).

현재 전력계통은 사고전류에 대한 대책으로 차단기를 설치하고 있으나 차단기는 사고 감지 후 차단까지 0.1초 이상이 소요돼 전력기기의 수명단축 및 고장 발생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새 초전도 한류기는 차단기가 동작하기 전에 사고전류를 제한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고 교수팀이 이번에 개발한 유도형 초전도한류기는 전력계통의 사고발생 시 순간적으로 고장전류 상승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으며, 핵심 부품인 초전도 코일의 설계, 보빈 제작, 권선, 냉각 등의 대부분의 핵심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또 용량 면에서 미국 GA사와 LANL의 12.5kV/1.2kA급 초전도 한류기에 이어 세계 2번째로, 미국의 경우 단상 실험에서만 성공한 상태지만 고 교수팀이 개발한 초전도 한류기는 사고발생 직후에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높은 사고전류까지도 제한이 가능하다

고 교수는 "향후 2007년까지 실증시험과 분석을 통해 22.9kV의 배전급 초전도한류기 개발할 계획이며, 동시에 상용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