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부천시 국제교류팀 직원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양주승 기자님! 지난 일본 오카야마 모모타로 축제 우라자퍼레이드 행사 주최 측으로부터 받은 '팀조끼'가지고 있죠. 일본에서 연락이 왔는데 돌려달라고 합니다"

'うらじゃ撮影用 STAFF'라고  쓴  '팀조끼'는 오카야마 모모타로 축제 우라자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동안 언론사·방송사 기자들에게 지급하는 식별용 조끼이다.

나는 팀조끼를 받으면서 반환해야 한다는 말은 없었기 때문에 평소 관행대로 그냥 한국으로 가지고 돌아왔다.

▲ 우라자퍼레이드 행사 주최 측이 지급한 식별용 '팀조끼'

"아니 그 '팀조끼'가 몇 푼이나 된다고 쫀쫀하게 다시 돌려달라고 한데요"라고 물었더니 "내년에 다시 쓰려고 하나 봐요"라고 말했다.

"과연 일본이구나!!!"라는 탄성이 절로 터져 나왔다.

바로 일본이 가지고 있는 절약정신이고 관물을 제대로 챙기고 보관하고 인수인계하는 철저한 근무정신이다.

인터넷에 '팀조끼'가격을 검색해 보았다. 2300원 가격대에서부터 4500원까지 있었다.

만약 우리나라 공무원 같으면 2300원짜리 '팀조끼'를 외국 취재진이 가져갔다면 그곳까지 연락을 해서 반환하라고 할까?  "앓으니 죽는다고" 손실, 또는 분실처리할것이 분명하다.

8·15 광복에 즈음해 독도문제,위안부 문제,역사왜곡 등 한일 양국관계가 불편하지만 그래도 배울 것은 배워야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