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인권을 비하하는 정보를 게재한 인터넷 카페에 대해 이용해지결정이 내려졌다.

여성부는 지난달 민원으로 접수된 인터넷 카페 '여성인권짓밟기위원회'운영에 대해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 심의를 의뢰한 결과 ‘이용해지’ 결정이 내려졌다고 12일 밝혔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daum)에 등록해 운영 중인 여성인권짓밟기위원회는 초기화면에서 "여성에게 인권은 없다","여자=개=짐승/친일", "여자는 사람이 아니다, 장난감이다", "공짜로 부려먹어도 된다", "여성인권을 조선시대로 다시 되돌리자" 는 등 여성의 인권을 비하하는 내용을 서슴지 않고 게시했다.

조사결과 이 카페는 각 회원 등급표에 ‘정회원은 여자를 미워하는 남자, 우수회원은 여자를 때리는 남자, 특별회원은 여자를 고문하는 남자’로 구분하고 있어 이 카페에 대한 항의성 메일 또한 적지 않게 등록되었음이 확인됐다.

이에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상기 카페의 정보가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비하하고 우리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인간의 존엄성 및 남녀평등의 원칙에 반하며, 또한 익명성을 이용한 각종 욕설과 비방 등으로 ‘민주주의의 새로운 가능성'을 해하는 것으로 판단돼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심의규정 제15조(선량한 풍속 등 보호)를 적용, 이용해지의 시정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여성부는 앞으로도 TV프로그램 및 광고뿐 아니라 인터넷상의 성차별 사항에 대해 유관기관의 협조를 얻어 적극 개선해 나가고 성차별적 대중매체에 대한 대중적 관심 제고를 촉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