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 김종옥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사진작가 김종옥 씨가 떠나버린 자리에 남아있는 흔적들을 담은  '벽의 사유(思惟)' 개인전을 부천시청 아트홀에서 열었다.

2003년 석왕사 사진동우회 심상(心象) 회원으로 사진에 첫발을 담근 후 그간 10여회의 단체전 출품 경력은 있지만 이번 개인전은 처음이다. 전시회는 25일(토)부터 29일(수)까지 5일간 열린다.

▲ 좌로부터 시인 고경숙-김준후 영화인협회부천지회장-사진작가 이영숙-장경내 부천예총고문-김혜숙 부천예총 사무국장-김우성 부천사진작가협회 전지부장ⓒ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25일 개막전에는 김태산 문화예술과장,사진작가협회 부천지부 이병윤 지부장, 김우성 전 지부장, 김수군 6대지부장, 부천예총 장경내 고문, 서성원 음협회장,영화인협회 김준후 회장,시인 고경숙, 김혜숙 부천예총 사무국장,사진작가 이영숙,(사)아이쿱부천생협 소미영 이사장 등이 참석해 전시회를 빛냈다.

▲ 김종옥 作'벽의 사유' 100*60cm

작가에게 개인전은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자신의 작품을 대중에게 평가받는 일, 그리고 작품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생활에 보탬이 되게 하는 것, 그리고 또 다른 작품을 준비하는 일 등···

하지만 김 작가는 천여만원의 비용을 들여 첫 개인전을  야심차게 준비하면서 작품을 판매한다는 계획은 애시당초 염두에 두지 않았다.

사람들은 아름답고 화려하고 예쁜 작품들을 구입해 거실에 걸어두려 하지 폐허된 빈집의 벽에 걸린 때 묻은 달력, 양철 담장 아래 버려진 박카스병 그리고 녹슨 페인트 깡통, 쓰레기, 창밖으로 보이는 뒷골목 풍경, 갈라진 벽돌담장 아래 피어난 잡초들···이런 작품들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 작가는 신앙촌이라 불리는 괴안·범박동 지역을 오랫동안 관찰했다. 그 속에서 함께 느끼고 사색하고, 남겨진 자와 떠난 자의 중간에서 (관조적인 입장에서) 벽(壁)을 사유(思惟)하고 스토리텔링화 함으로서 자신의 작품을 평가받으려 했다.

그는 "신앙촌이라는 부천에서 사라져 가는 특별한 공간을 대상에 대한 시각적 사유로 접근했고, 사진의 본질적인 기록적인 차원보다는 폐허 속에서 발견되는 벽 너머의 동경과 희망을 표현하려 했다"며 "벽에게 사치스런 포장보다는 들여다 본 느낌 그대로를 표현해 보려고 고민했다"고 말했다.

뷰파인더를 통해 들여다 본, 벽의 세상은 늘···세상의 단절보다는 소통을 원했던 목마름으로 평가된다.

▲ 고경숙 시인이 축시를 낭송하고 있다ⓒ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시인 고경숙씨는  신앙촌을 나와 도시로 스며들다 '벽속의 여자' 제목의 축시를 통해 "폐허 속에서 자란 풀들은 자생력이 뛰어 나다. 그녀가 그랬던 것처럼···오늘도 도시에는 조용히 도시의 벽으로 스며드는 수많은 벽속의 여자들이 울며 웃으며 꿈을 꾼다..."라고 했다.

김종옥 프로필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졸업 ▒한국방송대학교 국어국문학과졸업 ▒사진동우회 심상21대회장역임▒ (사)한국사진작가협회회원 ▒한국사진교육학회 회원 ▒아이쿱생협연대문화센터사진강사 단체전 ▒2003 창호의 아름다움 ▒2004 풍경속의사리탑 ▒2005 아름다운 인연 ▒2006님의 미소 ▒2007오방색의 아름다움 단청 ▒2007산문에 서다 ▒2008(사)한국사진작가협회 부천지부 회원전 ▒2009 드대 마음을 밝히는 등, 석등 ▒2009(사)한국사진작가협회 부천지부회원전 ▒2009뉴스타트 그린환경주최 사진전 전시(서울숲) ▒2010사물전 ▒2010(사)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전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김종옥-김상희 국회의원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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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작가 김종옥씨 가족 부군과 두 자녀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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