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6월은 동족상잔 비극을 머금은 아픔의 달이다. 6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단절로 인한 후유증은 아직까지 치유되지 않고 있다. 그 냉혹한 현실의 단면을 보여줄 영화가 부천에서 상영된다.

'별별영화 부천'의 주최로 오는 22일(수) 오후 7시 부천시청 대강당 스크린에 오를 영화 <무산일기>는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박정범 감독의 데뷔작으로 행복을 찾아 남한으로 왔지만 여전히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계속해야 하는 주인공 전승철을 통해 서울의 차가운 현실을 날카롭게 그려낸 영화이다.

▲ 무산일기

신인 감독의 작품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흔들리지 않고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뚝심이 돋보이는 이 작품에서 박정범 감독은 연출 겸 주연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선보이며 ‘내일이 기대되는 또 한 명의 작가가 탄생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평단의 지지 그리고 이어진 관객의 기대를 바탕으로 지난 4월 14일 개봉한 <무산일기>는 지금까지 국제영화제 11개 부문 수상이라는 놀라운 결과와 함께 관객수 1만 명을 돌파하며 안팎으로 의미 있는 성취를 이뤄냈다. 그리고 개봉 2달째를 맞은 시점에도 불구하고 다채로운 특별 상영으로 계속해서 관객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박정범 감독은 상영일인 22일 부천을 방문하여 <무산일기>와 차기작 등 관객과의 진솔한 대화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 무산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