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 강동구 기획재정위원장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예총 회장과 부천음협 지부장을 부천시립예술단의 당연직 운영위원에서 제외시킬려는 부천시의 의도에 제동이 걸렸다.

부천시가 당연직 운영위원인 예총 회장과 음협지부장을 운영위원회에서 제외하는 <부천시 시립예술단체 설치 조례 전부개정 조례안>을 입법예고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8일 조례안 심의를 통해  '독소조항'을 수정 의결했다.

'독소조항'은 이전 조례안에는 시립예술단 운영위원으로 부천예총 회장과 부천음협 지부장이 당연직이었으나 이번 상정된 조례안에는 부천예총 회장과 부천음협지부장을 제외 한 것이 말썽이 됐다.

또한 시립예술단 사무국장은 '단장'인 '부시장'의 명(命)을 받아 예술단의 사무업무를 총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 '예술감독'의 명(命)을  받아 업무를 총괄한다"는 어처구니없는 비상식적인 조항도 심한 질책을 받았다.

김태산 문화예술과장은 "운영위원회는 위원장과 부위원장 각 1명을 포함하여 15명 이내로 구성하며 당연직 위원은 단장(부시장),문화예술담당국장, 예술감독(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지휘자), 각 단체의 지휘자(부천필코러스 등),안무자, 문화예술 분야의 전문가 중 시장이 위촉한 사람 등"이라고 설명했다.

▲ 당현증 의원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이에 대해 당현증 (한나라당) 의원은 "부천의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예총회장과 음협지부장을 당연직으로 위촉해야지, (일반)위촉직으로 한다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마음대로 해촉하는 등 전횡을 휘두를 수 있다"며 시 집행부의 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 한나라당 안효식 의원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또 한나라당 안효식 의원은  "사무국장은 예술감독이 명을 받아야 한다"는 조항에 대해 안효식 의원은 "시립예술단 직제상 단장(부시장)이 최고 책임자인데 사무국장이 그 아래 있는 예술감독의 명을 받는다는 것은 예술감독의 권한을 강화하는 제왕적 월권을 주는 것"이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강동구 기획재정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은 찬반 토론을 통해  예총회장과 음협지부장을  당연직으로, 사무국장은 단장(부시장)의 명을 받아 예술단 사무업무를 총괄하는 것으로 수정 의결했다.

한편 부천시 문화사업 중 가장 많은 예산(60억)이 집행되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그동안 지역언론과 , 지역예술계,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등에서 제기한 문제점에 대해서 개선하기는커녕 오히려 조례개정을 통해서 '소통'이 아닌 '불통의 벽'으로 가로막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