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 박노설 의원이 MBT 부실시공과 관련한 부천시의 결단및 사후 대책을 따져 묻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대우건설이  기업윤리를 져버린 부실시공으로 준공기일이 1년이 다되도록 준공처리 하지 못하고 있는 부천시의 애물단지 MBT (생활폐기물전처리시설)  성형기 3대의 중심축 편향현상이 발생하여 대우건설이 부천시 몰래 수리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박노설(원종1·2, 오정·신흥) 시의원은 17일 부천시의회 제171회 1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18일까지 부천시 MBT 시설의 시험가동을 끝낸 이후 MBT 시설에서 가장 핵심적 설비인 성형기의 중심축이 틀어져버리는 편심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대우건설에서는 몰래 부산의 한 회사에서 수리를 하였고, 이를 확인한 부천시에서는 인천에 소재한 대형선반제작회사에 동영상을 촬영하여 의뢰한 결과, 더 이상 MBT 시설로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특히 "설계도에는 성형기 중심축이 2미터로 설계되어 있으나  대우는 1미터 중심축을 사용해  압출 부하가 크고 진동도 심하게 일어나  중심축이 틀어져 버렸다"며 "이는 대우건설이 기업윤리를 져버리고 부천시를 농락하는 행태로  분개와 지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부천시에 손실이 발생할 경우 대우에 대한 계약해지시 발생할수 있는 문제점,  담당공무원은 물론 시공사와 감리사에 구상권을 행사할 근거가 있는 것인지, 있다면 어느 범위까지 할 것인가"를  따져 물었다.

또한 박 의원은 "부천 MBT 준공 예정일인 2010년 5월 31일 이후 현재까지 대우건설에서 부천시에 지불해야 할 지체상금은 얼마이며, 또한 5월 31일 이후 현재까지 부천 MBT에서 처리하지 못하고 수도권매립지로 처리한 부천시 생활쓰레기의 총량과 청소업체의 수거운반비와 매립지 처리비용은 얼마인지 밝혀 줄것"을 요구했다.

이같은 박의원의 지적에 따라  당시 담당과장인 기술직 사무관을 포함, 계약부서장 등 책임소재의 범위가 포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24일 시집행부의 답변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MBT 부실시공과 관련한 감사원 감사는 예비감사를 준비중이며 본감사는 6월중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