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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정치풍자, 네티즌 반응 '후끈'
유쾌·상쾌· 통쾌한 정치 풍자마당
"선관위 무리한 법 적용 문제"
2004년 01월 31일 (토) 00:00:00 시민의신문 ngotimes@ngotimes.net

'촛불시위' '독도 영유권 분쟁'… 최근 한참 떠들썩했던 사회적 이슈들을 살펴보면, 네티즌의 열렬한 호응이 그 중심에 있었다. 인터넷이 단순히 즐김을 위한 도구가 아닌, 이슈를 만들어내고 여론형성에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매체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일례인 것이다.

'살아있는 놀이터'를 표방하며 지난달 21일 공식오픈한 시사정치 사이트 '라이브이즈닷컴(이 주목받는 까닭도 바로 이 때문. 이미 임시사이트 운영 중, 대선자금 수사를 무협극 형식을 차용해 패러디한 '대선자객'으로 네티즌 사이에서 알음알음 입소문이 난 상태다. 

'검은 돈 없는 깨끗한 세상을 위해'라는 슬로건을 내건 '대선자객'은 밥그릇 전쟁을 위해 백성의 눈물과 고통을 져버리며 '특검폭탄'을 던지는 '딴나라당' 진영과 '검은 돈이 오가면 어김없이 나타나 바람처럼 베어버리는' 검찰자객의 한판 승부를 다루고 있다.

중앙선관위 선거법 위반 고발…
라이브이즈 “정치 패러디 법 적용 공개토론회하자”

그러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특정정당의 입후보 예정자를 비방하고 있다"는 명목으로 라이브이즈닷컴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라이브이즈닷컴은 이에 대응해 '선관위 과외하기'라는 메뉴를 신설, "17대 총선에 영향을 끼치기 위한 비방이 아닌 현재 일어나고 있는 불법정치자금이나 무분별한 흑색선전에 대한 정당한 비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인터넷상의 정치 패러디물에 대한 법 적용의 범위에 대한 공개 토론회를 제안하는 역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 라이브이즈닷컴의 '미디어 풍자'는 네티즌으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선관위가 문제삼았던 대선자객 시리즈(사진 위), 영화 실미도의 포스터를 공천을 받으려는 현역의원들로 변모시킨 살리도 포스터(사진 아래)
(사진 출처=라이브이즈닷컴)
현재 라이브이즈닷컴은 '대선자객'의 첫비, '영화패러디'의 바람서리 등 상근'의병' 4명과 시스템 관리를 책임지는 운영자 2명이 꾸려가고 있다. 또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와 서프라이즈(www.seoprise.com)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비상근의병들을 확보하고 있다. '칼럼매니아'나 '1인시위'처럼 네티즌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는 컨텐츠도 마련해 조금은 거칠더라도 보다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는 데 주력한다.   

운영자 신재관(34)씨는 "기존 시사정치 사이트들은 텍스트 위주의 보여주기"라며 "라이브이즈닷컴은 동영상, 포스터, 그림낙서 등 미디어 중심으로 폭넓은 네티즌들의 공유와 참여를  이끌어 낼 것"이라며 창간의도를 밝혔다.

네티즌의 반응이 뜨거운 컨텐츠는 '대선자객'를 비롯한 '영화 패러디''주간신문 봤데이' 코너. 먼저 '대선자객'은 지난 7일 '검찰에게 국민들이 많은 힘이 되어 달라'는 메시지로 총 8편에서 끝을 맺고 이어 '정치본색'을 새로이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패러디'는 '실미도'를 이용해 한나라당의 공천을 비꼰 '살리도', '태양은 없다'로 부정부패를 풍자한 '택도 없다'가 특히 높은 조회수를 자랑한다. 신문의 PDF 형식을 빌린 '주간신문 봤데이'는 가상현실을 기사로 꾸며 통렬한 풍자를 가한다. 

네티즌 투표참여 컨텐츠 기획 예정

뿐만 아니라 대장금의 '오나라'를 패러디한 노래패 우리나라의 '바꿔라'도 인기몰이 중이며, 일상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정치와 연결시켜 낙서로 표현한 '그림낙서'도 잔잔한 깨달음을 준다. 또한 각 정당의 논평과 각 신문의 만평을 비교하는 코너도 마련해 비교·대조를 통한 네티즌들의 정확한 판단을 돕고 있다.  

또한 2월중에 대대적인 사이트 개편을 통해 총선 즈음 네티즌의 투표참여를 유도하는 컨셉으로 컨텐츠를 기획할 계획이다. 

라이브이즈닷컴과 같은 미디어 중심의 정치풍자에 대해 경희대사이버대학교 민경배 교수는 "비교적 정확한 표현을 하는 텍스트보다 주관적 느낌에 따라 해석이 좌우되는 비쥬얼이기 때문에 많은 네티즌이 호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선관위의 고발내용과 관련 "법적 규제 역시 자의적인 측면이 강하다"며 "달라진 매체환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선거법을 무리하게 적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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