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 부천실내경마장 폐쇄를 위한 추진위원회 서영석 위원장이 삭발을 하고 있다ⓒ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원종동 실내경마장 폐쇄를 촉구하는 '부천실내경마장 폐쇄를 위한 추진위원회(위원장 서영석)의 세번째 집회가 19일 오후 3시 실내경마장 입구에서 열렸다.

미리 입구를 막아선 경마장 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날 집회에는 새마을 , 바르게살기, 자유총연맹, 자연보호 부천시협의회, 고엽제 전우회, 베트남 참전 전우회, 특수임무수행지회 등이 참석해  부천실내경마장 폐쇄추진위원회와 그 뜻을 함께했다.

건물 붕괴 위험으로 잠시 폐장했던 원종동 실내경마장의 기습 재개장으로 불붙기 시작한 추진위의 집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단호함을 보이면서 결국 이날 서영석 위원장은 삭발을 단행했다.

경마는 1명이 살면 6명이 죽는다고 한다.우리나라 경마 인구는 20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수입규모는 매년 7조 3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범용 참여예산부천네트워크 대표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김범용 참여예산부천네트워크 대표는 "국가에서는 경마를 레저스포츠라고 하지만 이는 분명히 도박"이라며 "가정 파탄의 주범인 원종동 실내경마장은 즉각 폐쇄하라"고 주장했다.

집회에 모인 사람들은 각종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시민들에게 경마의 위험성을 호소했다.

▲ 안병도 한나라당 오정당협위원장ⓒ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안병도 한나라당 오정당협위원장은 "오늘 비장함을 느낀다. 나라에서 도박산업을 합법적으로 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도박 아니면 살수 없는 후진국인가? 도박에서 세수를 거둬들여야만 하는가? 이곳은 도박 양성소이다. 국가가 실행하는 사행산업을 막아낼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고엽제 전우회 조남인 지회장은 "나도 원종동에 살고 있다"며 "경마로 인해 가정이 파탄 나 가족들이 고통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원종동이 마사회로  파탄 나는 것에 무척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 김은화(민주노동당) 시의원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김은화(민주당) 시의원은 "경마를 하는 사람들은 절대 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천만원을 따기 위해 1억원을 잃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며 "붕괴위험이 있는 이곳에서 생명과 맞바꿀  사행산업은 절대 안된다.경마, 경정, 경륜 등 사행산업이 우리사회를 흔들고 있다”고 성토했다.

▲ 정상순(민주당) 도의원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정상순(민주당) 도의원은 "지난 추석 폭우로 이곳 건물 기둥이 붕괴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와 확인했었다. 그때 이곳에서 큰일이 일어날 것 같은 위기감을 느꼈다"며 "하지만 마사회는 이런 위험 소지가 있는 건물의 재개장을 기습적으로 단행하였다.사행산업을 후손에게 절대 물려줘서는 안된다"고 단호하게 반대입장을 밝혔다.

▲서영석 위원장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집회 참가자들의 경마장 폐쇄 촉구를 위한 지지발언이 끝난 후 서영석 위원장은 " 삭발을 결심하기까지 무척 오랫동안 고민했었다"며 삭발에 대한 심정을 밝혔다.

한편 실내경마장 폐쇄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는 반대편에서는 경마장 폐쇄를 반대하는 30여명의 주민들이 집회 해산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원종동 실내경마장 폐쇄촉구를 위해 거리로 나서며

실내경마장은 사행성을 조장해서 한해에 5조 2천억의 고리를 뜯는 도박장이다.
사람의 마음과 몸을 죽이고 영혼을 병들게 하여 가정을 파탄시키며
사회를 병들게 하는 명백한 도박장이다.
 
그런데도 합법을 가장한 채 기습적으로 재개장을 하였다.

뿐 만 아니라 건물 자체가 부실한 데도 기둥 한 두 개만 보강한 것으로 이 건물이 안전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 왜냐하면 이 건물은 최근에 리모델링을 하고 건축당시 설계변경과 시공자 변경 등 시공당시 부실 가능성이 매우 높은 건물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15년 전 개장반대 시민대책위에게 3년간 한시적 운영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런데 국가 공기업이 국민과의 약속을 아무렇지 않게 짓밟아 버리고 있는 것이다.
마땅히 진작 철수 되었어야 할 일이다. 애초부터 이곳은 집회 및 관람시설로는 적합하지 않은 곳이다.

이번 건물 붕괴 위험은 인간의 탐욕에 대한 작은 경고이다. 이 경고를 겸허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돌이키기 어려운 더 큰 화를 자초 할 것이 자명하다.
농림수산식품부, 한국마사회, 부천시는 마땅히 완전 철수하여 더 이상 지역사회와 건강한 가정을 파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20여 억 원의 세수는 서민의 호주머니 1700억을 털어서 가정도 친구도 잃은 대가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우리 부천지역 국민운동 단체( 새마을 , 바르게살기, 자유총연맹, 자연보호 부천지부)는 고엽제 전우회, 베트남 참전 전우회, 특수임무수행지회와  부천실내경마장 폐쇄추진위원회와 그 뜻을 함께하며 시민의 뜻을 천명하기위하여 거리로 나서 부천실내경마장 철수에 대한 우리의 뜻을 더욱 분명히 하고자 한다.  

                       2010년 11월 19일

           부천 실내 경마장 폐쇄를 위한 추진위원회

▲ 경마장 추방및 폐쇄 시위가 열리는 동안 한편에서는 지역상인 생계가 달려있다며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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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의원 한혜경 (국민참여당)ⓒ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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