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정보기술)산업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지난해 7월이후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가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국내 소프트웨어업체 94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정보통신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7월 66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해 12월에는 93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BSI는 기업체가 느끼는 체감경기를 말하는 것으로 기준치인 100 이면 보합, 100을 초과하면 호전, 100미만이면 악화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정보통신산업별로 살펴본 12월 실적지수에서는 정보통신서비스 부문은 91, 정보통신기기 부문에서는 107, 소프트웨어 및 컴퓨터관련서비스 부문은 82로 나타나  IT산업경기 실사지수는 93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실적치를 나타낸 정보통신기기는 반도체, TFT-LCD, 이동통신단말기 등의 수출호조에 따른 경기회복을 반영한 것이며, 정보통신서비스는 번호이동성제도 실시 및 WCDMA 등의 신규서비스의 더딘 진행으로 악화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SW나 컴퓨터관련서비스 분야에서도 악화세를 나타나고 있다.

이는 세계 IT경제의 회복 진전과 수출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카드사의 부도위기, 중소업체의 PC사업 철수, 내수경기 회복지연 등으로 BSI가 100이하에 머물고 있으나 올 1,2월의 지수는 각각 93과 98로 전망되어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