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아아 알려드립니다. 복지회관에서 떡국을 마련했으니 모두 오셔서 맛있는 떡국 드시기 바랍니다"라는 멘트가 전신주에 설치되어 있는 확성기를 타고 온 동네에 울려 퍼졌다.

11월 24일 정오 부천시 오정구 대장동 대장복지회관에 따뜻한 떡국잔치가 열렸다. 신년도 아닌데 난데없이 떡국이 등장한 이유는 한국자유총연맹 부천시지부 오정구지회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마련한 점심봉사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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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연말을 맞아 지역 소외된 계층과 불우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오정동지회 최병철 지회장은 "대장동도 오정구지회 관할이지만 다른 동네와 동떨어진 곳이라 자칫 관심으로부터 소외될 수 있는 지역"이라며 "정성스럽게 준비한 떡국과 고기, 과일 등을 마련하여 대접함은 물론 이런 자리를 빌려 지역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피는 시간"이라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정오가 다가오자  떡국봉사를 미리 알고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계셨던 분들과 나중에 방송으로 소식을 듣고 달려오신 분들은 뜻밖의 점심과 다과에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여기에 오니 만나네. 요새 왜 뜸했어?"라며 안부를 묻는 사람도 있었다. 논과 밭으로 둘러싸인 대장동 특성상 가을걷이로 분주했던 것이다.

행사에 참여한 이수일 지부장은 어르신들과의 만남에서 "조촐하게 마련한 떡국이지만 정성 가득히 준비했으니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세요"라고 당부했다.

▲ 구점자 여성회장(가운데 두손을 모우고 서 있는 분)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오정구지회 구점자 여성회장은 "사골국물과 인삼튀김 등 음식을 만들기 위해 지회 회원들이 어제부터 분주했다"며 "어르신 떡국이 맛있으시죠?"라고 애교 섞인 말을 건네기도 했다.

60여명의 지역 주민들과 동사무소 직원들이 경로당에 모여 앉아 떡국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시간이 된 이번 행사에 대해 이순애 부지부장은 "이렇게 모여앉아 조촐한 음식을 함께 먹으니 옛 생각도 난다"며 "세월이 흘러도 어르신들을 봉양하는 마음은 언제나 따뜻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수일 자유총연맹부천시지부장(중앙 서있는 분) ⓒ부천타임즈 이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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