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개화시기와 저온 저항성을 동시에 조절하는 유전자가 국내 과학자에 의해 세계 최초로 밝혀졌다.

과학기술부는 25일 21세기 프론티어개발사업으로 지정된 자생식물이용기술개발사업단 지원 연구팀인 전남대학교 김정묵 교수가 이같은 새 유전자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통해 김 교수는 애기장대(아라비돕시스) 식물체에 분자유전학적 방법을 적용해 ‘ACG1/FVE’(신호전달 유전자)라는 유전자가 저온 및 동결 저항성과 개화시기를 동시에 조절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규명했다.   

김정목 교수가 연구한 'ACG1' 유전자 실험

또 온도가 떨어지면 춘화(春花)처리경로와는 다른 경로를 통해 개화시기를 늦춤으로 생존율을 증가시킨다는 사실도 밝혔다.

김 교수는 이 연구결과를 작물에 적용하면 저온 저항성 등 환경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생산성을 크게 높인  작물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번에 작물에 있어서 저온과 같은 환경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을 증대시키는 한편 개화시기도 동시에 조절 가능한 유전자의 기능을 규명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작물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과학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Nature Genetics’ 2월호에도 발표된다.

▲ 김정목 교수가 연구한 'ACG1' 유전자 실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