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1995가  잉글랜드 FC 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이하 유맨)를 3대 0으로 완파  2만5천여 축구팬들을 열광시켰다

18일 밤7시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유맨과 부천FC의 '꿈의 대결'은 전반 29분 박문기의 선제 헤딩골로 시작으로 후반 44분과 45분 김민우, 장재완이 연속 골을 터뜨려 유맨을 3대0으로 잠재웠다.

▲ 첫골을 터뜨린 박문기 선수는 MVP에 선정됐다

부천FC는  3-5-2 포메이션으로 경기 내내 좌우공간을 폭넓게 이용하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유맨을  공략했으며 유맨은 전통적인 영국의 4-4-2 전법으로 맞섰다.

칼마긴슨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한국 사람들의 축구 열기는 정말 뛰어난 것 같다. 열띤 분위기속에서 경기를 펼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곽창규 감독은 "실제로 맞붙은 유맨의 전력은 생각보다 기대 이하였다"면서 "스탠드를 가득 메운  25,000여 명의 축구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곽 감독은 "내년 목표는 K3 리그 제패이며  다음 목표는 내셔널 리그로 진출해 부천을 한국 축구의 중심으로 올려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천FC1995와 맨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시아와 유럽으로 지구 반대편에 떨어져 있지만  서로가 처한 환경은 같다.

부천을 연고로 한 부천SK가 2006년 2월 제주로 연고를 옮겨 버리자   팀을 잃은 부천지역 축구팬들이 직접 만든 K3리그 부천FC1995이다.

잉글랜드 7부리그 소속의 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 역시 미국 기업이 인수하려들자 인수에 반대해 축구팬들이 직접 창단했다.

▲ 부천FC 1995 박영수코치와 영국FC UM 칼마긴스 감독이 유니폼을 교환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