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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53년 부처님 오신날 "참 좋은 인연입니다"
2009년 05월 03일 (일) 19:59:14 이광민 기자 bobos7842@naver.com

불기 2553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전국 2만여 개의 사찰에서 일제히 봉축 법요식이 열린 가운데 부천시 오정구 오정동의 작은 사찰에서도 불자를 비롯한 천주교 신도들이 함께한 법요식이 열렸다.

대한불교 조계종 석왕사 분원인 관음정사(주지 정담스님)의 봉축법요식은 삼귀의례를 시작으로 반야심경 봉독, 육법공양(六法供養: 향, 등, 꽃, 과일, 차, 쌀)과 공로상 및 장학금 수여  등의 순으로 봉행됐다.

   
▲  ⓒ이광민 기자

조계종은 올해의 봉축 표어로 '나누는 기쁨 함께하는 세상'으로 정했다. 정담 스님은 봉축 법어에서 "얼마 전 서예 전시회에서 호사토비(狐死兎悲)라는 글씨를 보았는데 이는 ‘여우가 죽으니 토끼가 슬퍼한다'라는 뜻으로, 동류(同類)의 불행을 슬퍼한다는 고사성어"라며 "이 같은 마음으로 서로서로 고통을 이겨내고 기쁨을 나누어 건강한 사회 향기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모두 노력하자"고 봉축표어에 대해 설명했다.

   
▲  육법공양을 올리고 있는 모습 ⓒ이광민 기자

요즘같이 힘든 시간이 자신을 되돌아보는 성찰하는 시기이며 수많은 이웃과 수많은 발원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실천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정담스님은 "봉축 연등의 연자는 연꽃 연(蓮)자로 많이들 알고 있지만 태울 연(燃)자가 맞다"며 "자신을 태워 세상을 밝히는 사람이 되길 바라고 이웃을 생각하고 슬픔을 평화롭게 하기 위해 절에 오고 봉축기념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상생의 삶을 강조했다.

"내가 연등이 되고자 노력하고 각오하는 날이 오늘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는 날"이라고 소개한 정담스님은 "이웃을 생각하는 향기로운 불자"가 되길 당부했다.

   
▲  정담 스님이 관음정사의 발전에 노고를 아끼지 않은 구점자 신도회장에게 공로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광민 기자

봉축법어에 이어 관음정사의 발전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고 신행생활이 돈독한 불자들에게 공로상을, 오정구 관내 중고생 5명에게는 장학금을 수여했다.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 부인 안정숙씨는 봉축사에서 "오늘 스님의 법문을 통해 세상을 함께 살면서 세상을 비추는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슴깊이 새겨들었다"고 말했다.

김인규 전 오정구청장은 봉축사에서 "먼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시는 정담스님께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 종교를 초월한 많은 분들이 오늘 봉축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따뜻해진다"며 "부처를 닮아가는 불자님들이 되시길 기원하며 여기 계신 모든 분들 성불하세요"라고 전했다.

   
▲  관음정사 정담 주지스님이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어를 펼치고 있다 ⓒ이광민 기자

구점자 신도 회장은 "관음정사가 벌써 10년이 되었다"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정담 스님은 바른불교, 실천불교를 실현하는 포교에 힘써오셨다"고 관음정사를 소개했다.

관음정사는 해마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5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등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올해는 부자(父子)가정, 조모(祖母)가정에 건어물 세트 30상자를 전달했다.

   
▲  ⓒ이광민 기자

올해 관음정사의 봉축기념일에는 특별함이 하나 있다. 오정구 성당 교우들과 관음정사 불자들이 봉축 연등을 함께 만들었다는 것이다. 봉축 법요식에 참여한 이광복 오정성당 전 사목회장은 "관음정사 불자들과는 종교를 떠나 친구형제처럼 지낸다"며 "지역 현안문제에 대해 서로 의견을 제시하고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구점자 회장은 "관음정사는 작은 절이지만 아주 체계적으로 정법을 펴는 곳"이라며 "봉축 기념일을 맞아 법당이 좁은 만큼 신도와 관음정사 가족들이 모두 바라는 넓은 법당을 발원드린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마지막 인사말을 "참! 좋은 인연입니다"라고 말했다.

   
▲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 ⓒ이광민 기자

   
▲  ⓒ이광민 기자
   
▲ 오정동성당 교우들과 함께 제작한 봉축 연등이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해 관음정사 주변을 환하게 불 밝히고 있다 ⓒ이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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