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2동 연화마을 뒷편, 원미고등학교와 중앙초등학교 사이에 조성하고 있는 연꽃 어린이 공원은 배드민턴, 채력단련장, 정자목쉼터, 지압보도, 농구장,놀이마당, 조깅트랙 등 체육시설만 있을 뿐이지 '연꽃'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연꽃 어린이 공원'에는 무엇이 있을까?"라며 어린이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어린이들은 한결같이 "연꽃이요!""연못이요!" 라고 대답했다.

넌센스 퀴즈가 아닌 이상 아이들의 대답이 맞는 말이다. 하지만 부천시가 원미구 중2동 원미고등학교와 중앙초등학교 사이에 4억4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면적 7,958m²) 하고 있는 '연꽃 어린이 공원'에는 단 한그루의 연꽃도 찾아볼 수 없을 뿐만아니라 식재 계획도 없어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표본이라는 지적과 함께 인근 학교 어린이들과 주민들이 실망하고 있다.

공원 이름은 공원에 조성된 시설 지역과 연관된 테마를 바탕으로 이름을 지어야 하는데  5월 3일 완공을 목표로 재조성 중인 '연꽃 어린이 공원' 주요시설은 배드민턴, 채력단련장, 정자목쉼터, 지압보도, 농구장,놀이마당, 조깅트랙 등 체육시설만 있을 뿐이지 '연꽃'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이같이 '연꽃'하고는 상관이 없는 공원인데 인근에 연화마을 아파트가 있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공원이름을 '연꽃 어린이 공원'으로 명명했다.

▲ 연꽃 어린이 공원 공사안내 현수막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중 2동에 살고 있는 한 학부모는 "집 근처에 연꽃 공원이라 해서 공원이 만들어지면 아이들이 꼭 오자며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체육시설만 들어서고 있더라"면서 "학교 아이들도 연꽃 공원이 만들어진다며 시흥 관곡지이야기를 하던데  그런 이야기야 좀 지나친 아이들 생각이라 그래도 연꽃 공원이라 이름을 붙였으면 이름에 걸맞아야 하지 않나요?"라고 꼬집었다.

초등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다고 연꽃 공원에 연꽃이 없네요 '연꽃 공원' 대신 '연꽃 없는 공원'으로 이름 바꿔 주세요"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모 교사는 "연꽃이 없는 연꽃공원 명칭은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창의성을 키워야하는 아이들 교육정서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공원 명칭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당초 이 공원은 처음 조성될 당시 어린이들에게 교통안전교육을 목적으로 조성했으나'원미레포츠공원 교통나라'가 활발하게 운영됨에 따라  교통공원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여 '건강과 운동'을 테마로 한 체육공간으로 재 조성하고 있다.

 

▲ 연꽃 어린이 공원 표석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